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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의원 "나도 죄인이지만....기업들, 崔 부역자 됐다"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2.0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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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으로부터 삼성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지원을 끊겠다는 답변을 유도해냈다. 6일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 출석한 이재용 부회장은 하태경 의원이 전경련 지원 중단을 다그치듯 권고하자 결국 "그러겠다."고 답했다.

이 대답에 앞서 하태경 의원은 '이재용 증인'을 향해 "전경련 해체에 앞장서라." "삼성이 전경련 기부금 내는 것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하라."라고 요구했다.

하태경 의원은 이 날 청문회에서 "나도 죄인이다."라고 말했다. 자신도 최순실씨를 언론 보도를 통해서야 알게 됐으며, 결과적으로 여당 국회의원으로서 비선 실세들의 국정 농단이 벌어지도록 방치했다는게 그 이유였다.

하태경 의원은 이어 대기업 총수들을 향해 훈계하듯 일장연설을 이어갔다. 하태경 의원은 "1988년 5공 청문회 때 나왔던 분들의 자제분 6명이 여기에 있다."고 말한 뒤 정경유착이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음을 지적했다. 하태경 의원이 말한 6명은 이재용 부회장과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구본무 LG 회장, 최태원 SK 회장, 조양호 한진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등이었다.

하태경 의원이 말한 5공 청문회 당시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일해재단을 만드는데 쓰기 위해 대기업 총수들로부터 500억여원을 강제모금했다는 의혹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당시 청문회 자리에는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과 최순영 신동아그룹 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이 증인으로 나왔었다.

하태경 의원의 질의에 대해 이재용 부회장은 전경련 지원을 끊는 것 외에 개인적인 전경련 활동도 중단하겠고 답했다. 이재용 부회장의 이 날 약속에 의해 향후 전경련의 위상이 크게 흔들릴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이 전경련 회장직은 고사하고 있지만 자금 지원 등에서는 중추적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그러나 "이재용 증인이 전경련 해체에 앞장서야 한다."라는 하태경 의원의 질의에 대해서는 "말할 자격이 안된다."라며 선을 그었다. 선배 회장들도 있어서 그건 자신이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는 뜻이었다.

의원들의 전경련 해체 요구에 대해서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도 "내 마음대로, 혼자서 결정할 수 있는게 아니다."라며 난색을 표했다. 허창수 회장은 그러나 전경련이 불미스러운 일에 관련된 점에 대해서는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날 하태경 의원은 질의를 통해 "이번 청문회는 단순히 잘못했다는 말만 반복하는 자리가 돼서는 곤란하다."며 "국민들은 구시대의 잔재를 청산하고 새 역사를 쓸 수 있을지를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날 가장 크게 시선을 모은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의 미르 및 K스포츠재단 지원과 정유라씨에 대한 35억원 전달에 대가성이 있는지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을 당했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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