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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잔류 쪽 가닥?...."나간다고 공언한 적 없어"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2.1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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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의원이 결국 친박세에 밀려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전에서 패했다. 김세연 의원과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조합으로 당내 경선에 나선 나경원 의원은 친박의 압도적 지지를 등에 업은 정우택-이현재 배터리에게 62표 대 55표로 졌다.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은 친박과 비박의 세대결로 관심을 모았으나, 결국 중도 성향 의원들의 친박 지지세가 더 강했음을 보여주었다.

16일 실시된 원내대표 경선전에서 친박계 정우택 의원이 승리하자 주변의 관심은 나경원 의원 등 비박계의 탈당 여부로 쏠렸다. 그러나 나경원 의원은 그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잔류 쪽에 무게가 실린 듯한 발언을 내놓았다.

나경원 의원은 경선 패배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탈당 여부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일단 논의해볼 것"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당의 개혁을 어떻게 이뤄낼지 같이 고민해보겠다."고 덧붙였다.

나경원 의원은 원내대표 선거를 위한 합동토론회에서 선거에 지더라도 탈당하지는 않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발언은 비박의 표심을 끌기 위한 것으로 받아들여진 측면이 있었다.

일부 비박계 의원들이 탈당 가능성을 거론한데 대해 나경원 의원은 "그런 얘기는 접했지만 내가 탈당할 뜻을 공개적으로 밝힌 적은 없는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나경원 의원은 이어 "당이 깨져서는 안된다."며 "어떻게든 고치고 바꾸어서 재창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의원이 포함돼 있던 비주류 모임인 비상시국위원회에서도 탈당을 두고 일치된 목소리가 나오지는 않았었다. 비주류의 두 축인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도 생각이 다름을 종종 내비쳤다. 특히 유승민 의원은 "탈당은 최후의 수단"이라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물론 김무성 대표도 가능성만 암시할 뿐 탈당을 딱 부러지게 이야기한 적은 없다.   

나경원 의원을 민 비박계는 이번엔 당 비상대책위원회 장악을 놓고 친박과 또 한번 힘겨루기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비대위 구성이 끝날 때까지는 탈당 문제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친박 지도부는 원내대표 경선 하루 전날 지도부가 오는 21일 일괄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원내대표 경선에서 중도 성향의 표를 끌어모아 정우택 의원을 당선시키기 위한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한편 비대위 구성과 관련, 정우택 원내대표 당선자는 "비상대책위원장은 비주류가 추천하는 인사로 하는게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비대위 구성 문제를 의원총회에서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비대위장 후보로는 친박계의 이인제 김태호 전 최고위원, 비박계의 김무성 유승민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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