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시리 깜빵'에 이어 '순실이 깜빵'까지....
최순실 게이트 정국이 이어지면서 각종 아이디어 상품들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일부는 사업 홍보용으로 개발된 느낌을 주는 것들도 있지만 탄생 동기가 무엇이든 그 속에 담긴 풍자의 의미로 인해 소비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진 이후 지금까지 탄생한 아이디어 상품은 일일에 열거하기가 힘들만큼 다양하다.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것이 LED촛불이다.
이 제품은 새누리당 친박계인 김진태 의원이 "촛불은 촛불일 뿐, 바람이 불면 꺼진다."고 말한 것에 대한 저항의 의미로 만들어진 뒤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촛불 집회 참가자들은 바람 뿐 아니라 비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 LED촛불이 화재에 대한 안전성까지 갖춘 제품이라며 앞다투어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 정국이 만들어낸 아이디어 상품은 이밖에도 많이 있다. 광주의 한 식당에서는 '순실이 콩밥정식'이란 4900원 짜리 메뉴를 개발해 판매중이다. 곰탕으로 유명한 나주에서는 '공황장애 치료용 곰탕'이란 홍보 문구가 등장했다.
인천의 한 카페에서는 지난달 '하야빵'과 함께 '순시리 깜빵'이란 빵을 개발해 눈길을 끈 바 있다. 그러더니 이 달 들어서는 대구에서 비슷한 이름의 '순실이 깜빵'까지 탄생했다.
'순실이 깜빵'은 대구 시내의 한 제과점이 개발해 인기리를 얻으면서 널리 알려지게 됐다. 이로 인해 인터넷에서는 '순실이 깜빵' 사진과 관련 글이 퍼옮겨지면서 화제거리로 급부상했다.
'순실이 깜빵'은 얼핏 모양만 보아도 검찰청사로 불려나오던 당시의 최순실씨의 얼굴 모습을 연상케 하고 있다. 개당 2000원에 판매되는 '순실이 깜빵'은 마스크를 쓴 채 머리카락을 양쪽으로 갈라 빗어내리고 눈을 내리깐 최순실씨의 얼굴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이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