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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자 회장, 귀 어둡다며 작은 목소리에 응답하나?"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2.22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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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의 핵심 인물은 역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다. 그에게 집중된 질문 중엔 그의 장모 김장자 회장에 관한 것도 적지 않았다. 김장자 삼남개발 회장은 골프 라운딩 등을 통해 최순실씨와 친분을 쌓았고, 결국 최씨에게 인사청탁을 해 사위를 청와대 민정수석에 앉혔다는 의혹의 중심에 있다.

그러나 우병우 전 수석은 김장자 회장과 관련된 의혹들에 대해서도 전면 부인으로 일관했다.

우병우 전 수석은 만약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김장자씨가 인사 청탁을 했다면 대통령이 어느 자리로 간다고 말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은 비서실장에게 "이 자리에 올 생각이 있는지 확인해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우병우 전 수석은 또 자신은 박 대통령과 개인적 인연이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김장자 회장이 차은택 최순실씨 등과 종종 골프 라운딩을 했다는 증언에 대해서도 단호히 아니라고 말했다. 앞서 차은택씨의 변호인인 김종민 변호사는 최순실씨와 김장자 회장이 기흥CC에서 수차례 골프를 함께 즐겼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우병우 전 수석은 자신이 장모에게 확인인 바로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우 전 수석은 자신이 차은택씨를 모르기 때문에 골프 회동 여부는 김장자 회장에게 물어볼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 말에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김장자 회장이 그렇게 말했는지를 재확인하자 우병우 전 수석은 "네"라고 대답했다.

김장자 회장과 얼마나 자주 만나는지를 묻자 우병우 전 수석은 "1년에 서너번 정도 명절 때 만나러 간다."고 말한 뒤 평소에는 통화도 잘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김장자 회장이 2차 청문회에 이어 이번에도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불출석한 것을 두고도 의원들과 우병우 전 수석 사이에 신경전이 펼쳐졌다.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이 "김장자 회장이 청력에 문제가 있어서 불출석했다고 대답했나?"라고 앞의 답변을 상기시키자 우병우 전 수석은 "청력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황 의원은 기다렸다는 김장자 회장이 집을 나서다가 기자와 마주쳤을 때 도망을 가면서 작은 목소리의 질문에도 답한 사실을 거론했다. 모 방송에서 그같은 장면이 방영됐음을 상기시킨 황영철 의원은 "그 모습이 청력 장애가 있는 것으로 보였나?"라고 되물었다. 이에 우병우 전 수석은 자신은 방송을 직접 보지 못했고, 다만 김장자 회장이 청력이 안좋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진료기록 등 자료를 통해 입증할 수도 있다고 맞섰다.

김장자 회장은 2차 청문회 때는 사유서 제출 없이 증인석에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5차 청문회에는 사유서를 제출한 뒤 불출석했다. 김장자 회장의 불출석 사유는 고령과 건강, 청력 이상 등이었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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