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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진 목사, 무슨 생각에 친박 소굴로?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2.2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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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진 목사가 결국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게 됐다. 김황식 전 총리,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총리 역임)에 손학규 전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까지 이름이 돌더니 결국 실제로 낙점된 인사는 인명진 목사였다.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23일 인명진 목사를 비대위장으로 영입하기로 결정했고, 본인의 수락을 얻어냈다고 발표했다. 정 원내대표에 따르면 인명진 목사는 비대위 구성과 운영 등에서 전권을 행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비대위 구성 단계에서부터 친박계가 관여하지 않을 것이란 의지를 드러냈다고 볼 수 있다.

인명진 목사의 비대위장직 확정은 오는 29일 새누리당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 이뤄진다.

인명진 목사는 앞서 후보로 거론됐던 인물들에 비해 지명도는 다소 떨어지지만 정치적 성향으로 보면 그들보다 더 강력한 '반박' 계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비대위장 취임 이후 친박과 부딪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듯하다.

인명진 목사는 과거 한나라당 시절 당 윤리위원장을 맡았을 때 엄격한 잣대를 토대로 상대 구분 없이 잘못을 응징한 인물이다. 막말 논란이나 성추문 사건 등이 모두 중징계 대상이었다.

새누리당에 대한 그의 평가도 상당히 부정적이다. 지난 총선 때 새누리당이 참패하자 인명진 목사는 선거 결과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심판"이라고 단정하면서 박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했다. 그의 이같은 주장과 요구는 새누리당이 총선 참패 이후 발간한 백서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박 대통령에 대한 인명진 목사의 비판은 신랄했다. 총리와 장관, 비서실장도 만나지 않으려 하는 불통을 문제시하며 그에 대한 실망으로 국민들이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을 외면했다는 것이었다.

인명진 목사는 박근혜 대통령의 유체이탈 화법을 문제 삼는가 하면 새누리당 공천에서 유승민 의원을 배제한 일,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밀어붙인 일 등을 하나하나 비판했다. 그같은 일들이 쌓이고 쌓여 민심이 정부 여당에서 멀어졌다는 의미였다.

인명진 목사는 이같은 일들을 거론하면서 우리 국민들은 민주주의가 후퇴했다는 느낌을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인명진 목사는 이밖에도 지난 총선 당시 이한구씨를 앞세운 공천 과정에서의 오만과 '보이지 않는 손'의 움직임, 그로 인한 내리꽂기 공천, 정부 출신 인사들의 집단 대구행 등등을 지적하면서 그같은 사건들로 인해 대통령이 퇴임 후 영향력 유지를 생각한다는 인식을 심어주게 됐다고 분석했다.

현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도 거론했다. 인명진 목사는 "야당이 경제관련 법안 몇개를 발목잡기한다고 경제가 안돌아가는게 아니다."라며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를 지적하기도 했다. '야당의 발목잡기' 운운은 책임 떠넘기기일 뿐이라는 의미의 지적이었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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