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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의원 "당 떠날 것"....야당선 "정계 떠나라"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1.0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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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전 대표인 이정현 의원이 친박 인사중 처음으로 탈당 테이프를 끊기로 했다. 인명진 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국정 파탄의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은 당을 떠나라고 요구한데 따른 것이다. 인명진 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을 잘못 보필한데 대해 책임져야 할 사람들로 당 대표를 했던 사람, 정부에서 중책을 맡았다가 돌아온 사람, 문제 발언으로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한 사람 등을 꼽았다.

인 위원장은 이어 그런 사람들은 당을 떠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명진 위원장은 대상자들이 6일까지 당을 떠나지 않으면 8일 중 자신의 거취를 발표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사실상 6일까지 이정현 의원 등의 반응을 지켜본 뒤 여의치 않으면 8일 기자들 앞에 설 것이며, 그 자리에서 비대위장직 사임을 발표하겠다고 배수의 진을 쳐놓은 셈이다.

인 위원장의 공언이 있은 뒤 당 내외에서는 최경환 이정현 의원 두 사람을 우선 겨냥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촛불은 바람이 불면 꺼진다."는 말을 한 김진태 의원도 그 대상으로 거론됐다. 이들 외에 친박 좌장 역할을 해온 서청원 의원 등도 대상에서 제외될 수 없다는 해석이 함께 제기됐다.

그러나 인 위원장의 발언 이후 친박들은 은근한 반발 움직임을 드러냈다. 노골적으로 반발 의사를 표명하지는 않았지만 "너무 한 것 아니냐?"하는 반응이 전언 형식으로 공개되기 시작했다.

그런 와중에 이정현 의원이 2일 출입 기자들에게 탈당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문자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다. 직전 당 대표로서 모든 책임을 끌어안고 가겠다는 것이 이정현 의원이 보낸 메시지의 요지였다.

이정현 의원은 최순실 게이트 파동 속에서도 당 대표직을 고수하다가 정우택 원내대표 체제가 출범한 이후에야 대표직에서 물러났었다.

친박의 지지를 업고 원내 사령탑에 오른 정우택 원내대표도 인명진 위원장의 요구가 관철되기를 바란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 날 열린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현재의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질 사람은 그 크기에 따라 각각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박 핵심인사들을 향해 각자 알아서 처신하라는 메시지를 전한 것이다.

정 원내대표는 이정현 의원 등 친박 핵심들을 겨냥, "인 위원장의 개혁 의지를 생각해주기 바란다."고 말한 뒤 "새누리당은 혁신에 성공해야 도로친박당 이미지를 벗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의당 추혜선 대변인은 이정현 의원의 발표를 "탈당쇼"로 폄훼하며 당이 아니라 정계를 떠나라고 촉구했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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