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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익, '친노패권' 거론에 움찔...."민주硏 떠날 것"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1.04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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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헌 저지 보고서' '친문 편향 보고서' 논란을 빚은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의 김용익 원장이 사태에 책임을 지고 원장직에서 물러날 뜻을 밝혔다. 민주당의 공식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지난달 말 발간했고, 김용익 원장이 당내 대권 후보들과 지도부 등에 회람시킨 개헌 관련 보고서가 문재인 편들기에 치중했다는 논란을 낳은 것이 화근이었다.

김용익 원장이 돌린 문제의 보고서는 대선 이전의 개헌 논의에 반대하는 문재인 전 대표의 입장을 충실히 반영했다는 평가와 함께 '개헌 저지 보고서'라는 등의 비판을 받았다.

 

그같은 내용의 보고서로 인해 당 내외에서 각종 비난이 쏟아져 나오며 김용익 책임론이 함께 불거졌다. 

심지어 새누리당을 나와 개혁보수신당(가칭) 그룹에 합류한 정병국 의원조차 "문재인 전 대표의 주변에 제2의 최순실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고 비꼬았다. "민주당이 문재인 사당이냐?"라고 쏘아붙이기까지 했다.

당내에서도 반발이 이어졌다. 잠룡 중 한명인 김부겸 의원의 경우 허영일 공보특보 명의의 논평을 통해 "파문의 책임을 연구자에게 묻는 것은 잘못"이라며 김용익 원장에게 모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연구 자체에 있는게 아니라 연구 결과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데 있다는게 김부겸 의원 측의 논리였다.

이는 곧 민주당이 보고서를 작성한 연구원에게 대기발령 조치를 내린데 대해 반발하면서 김용익 책임론을 강조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허 특보는 "보고서를 만들도록 지시한 사람도, 만들어진 보고서를 배포한 사람도 김용익 원장"이라며 김용익 책임론을 강조했다.

소동이 점차 커지자 김용익 원장은 4일 사의를 표명했다. 사의 표명은 이 날 열린 당 최고위원회 회의에 전달됐다. 하지만 당 지도부는 진상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 지켜보겠다면서 일단 사퇴를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용익 원장은 소동이 일어난데 대해 책임지고 사의를 표명했을 뿐 자신이 편파적 행동을 했다는 비난은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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