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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주 국회의원, 급소만 찌른다....걸리면 끝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1.10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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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열린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특위 청문회(7차)의 하이라이트는 조윤선 장관이 장식했다. 주무 장관이자 정부 고위 인사로서는 처음으로 문화계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시인한 일이 그 것이었다. 국민의당 이용주 국회의원의 집요한 추궁이 먹혀든 결과다. 지금까지 청와대든 문화체육관광부든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인정한 예는 없었다. 현직이든 전직이든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이 날만은 달랐다.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이 마이크를 잡자 청문회장 분위기기 달라졌다. 이용주 국회의원의 공격 스타일은 독특했다. 다른 의원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아까워 쓰지 않는 반복질문 전략을 구사했다.

 

이용주 국회의원의 질문은 간단했다. 이것저것 군더더기 다 빼고 핵심만 파고들었다. "블랙리스트가 존재하는가?"가 질문의 전부였다. 조윤선 장관이 "특검 조사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라는 기계적 답변을 거듭 냈지만 이용주 의원도 굽히지 않았다.

국회에 의해 자신이 위증 혐의로 특검에 고발조치된 상황이라 질문에 답하기 어렵다는 율사 출신 조 장관의 계산된 답변은 이용주 국회의원의 무대뽀식 질문에 결국은 무너지고 말았다. 무려 17번에 걸친 이용주 국회의원의 같은 말 반복 질문에 드디어 조윤선 장관은 한숨을 내쉰 뒤 "그런 명단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시인했다. 그리고 문화예술인들과 국민에게 사과까지 했다.

흥미로운 점은 법을 잘 아는 조 장관의 계산된 답변을 역시 율사 출신인 이용주 국회의원이 허허실실 공격으로 무너뜨렸다는 사실이다.

이 날 조 장관은 연타처럼 날아드는 이용주 국회의원의 불같은 반복 질문에 "의원님"이라는 애원조의 호칭과 "하~"라는 한숨을 섞어가며 부인으로 맞섰다. 하지만 점차 언성을 높여가며 "다시 묻겠습니다."를 반복하는 이용주 의원의 연이은 급소 공격에 무너지고 말았다.

최근 들어 조윤선 장관과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이혜훈 바른정당 의원도 공격 대열에 가담했다. 이혜훈 의원은 조윤선 장관이 블랙리스트 작성의 주범이면서 집행까지 주도한 인물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공격했다. 이혜훈 의원은 조 장관을 향해 "의혹 3관왕(블랙리스트 작성 주도, 리스트 집행, 증거 파기)", "사기 행각"이란 거친 용어를 구사하며 공격을 퍼부었다.

두 사람은 지난해 20대 총선의 새누리당 서초갑 공천권을 놓고 접전을 벌인 바 있다. 이혜훈 의원은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조 장관이 재벌 사모들을 최순실씨에게 소개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가 조 장관으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했다.

조 장관은 당초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7차 청문회에 불출석했으나 특위 위원들이 방문 청문회를 주장하는가 하면 장관 해임건의안을 제출해야 한다고 으름장을 놓자 오후 두시 반 쯤 청문회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용주 국회의원과 조 장관의 설전은 오후 청문회 때 벌어진 상황이었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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