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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리나 박용근, 청천날벼락 후에도 해는 뜬다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1.1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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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방송된 tvN '현장 토크쇼-택시'에서는 채리나 박용근 부부의 러브스토리가 아낌없이 공개됐다. '날개 찾은 천사' 특집으로 꾸며진 이날 방송에서 김지현과 함께 게스트로 초대된 채리나는 박용근과의 러브풀스토리를 가감 없이 털어놓으며 천생연분을 확인시켰다.

채리나와 박용근은 지난해 11월 스몰웨딩 형식으로 결혼식을 올리며 부부의 연을 맺었다. 2012년 발생한 비극적 사건을 시작으로 운명처럼 꽃피우기 시작했던 채리나와 박용근의 사랑,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지킨 사랑이 마침내 결혼이란 알찬 결실을 맺었다.

[사진=tvN 방송캡처]

채리나와 박용근의 사랑을 이야기하는 대목에서 그날의 비극을 빼놓을 순 없다. 비 온 뒤에 땅은 더 굳어진다더니 삶이 휘청대는 위기를 극복하고서야 찾을 수 있었던 사랑이었다.

비극이 발생한 건 2012년 10월의 어느 날이었다. 당시 채리나와 박용근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술집에서 일행과 함께 술을 마시다 옆 테이블의 남성과 시비가 붙으며 사건에 휘말렸다. 박용근이 LG트윈스 소속으로 활동하던 시절 채리나와 팬으로 만나 인연을 이어가고 있던 시기였다.

비극적인 사건은 술자리에서의 사소한 말다툼이 발단이 됐다. 채리나와 박용근 일행의 옆 테이블에 앉아있던 가해 남성이 이들을 향해 시끄럽다며 시비를 건 것이 시작이었다. 이에 채리나 박용근 일행과 남성 간의 격한 시비가 오가던 중 가해자가 자신의 차량에 있던 칼을 꺼내와 채리나와 박용근 일행에게 휘두르기 시작했다.

결국 가해 남성이 휘두른 칼에 채리나와 동석했던 남성 세 명이 모두 부상을 입었다. 그때 박용근도 크게 다치며 수술을 받아야 했다. 비극은 또 있었다. 범행 이후 도주하려는 가해자를 잡으러 쫓아가던 채리나의 지인 강모 씨가 남성에게 복부를 찔리며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피살자 강 씨는 공형진의 처제이자 쿨의 멤버 김성수의 전처였다.

당시 가해 남성이 난자한 칼에 부상을 입은 박용근은 큰 수술을 받고도 오랜 시간 의식을 찾지 못한 채 중태에 빠져야 했다. 당시만 해도 그저 친하게 지내는 누나 동생 사이에 불과했다는 채리나와 박용근, 하지만 채리나는 알 수 없는 죄책감으로 내내 박용근의 병상 옆을 지켰고 마침내 깨어난 박용근은 그러한 채리나에게 장문의 문자메시지로 사랑을 고백했다.

당시 사건의 후폭풍은 꽤 거셌다. 술자리의 시비가 원인이 되어 발생한 한밤중의 칼부림이 무고한 여성의 생명을 앗아가고 건장한 남성을 중태에 빠뜨리며 많은 이들을 공분케 했다. 특히 하루아침에 가족을 잃어버린 공형진은 사건 발생 몇 시간 후 “마른하늘에 날벼락이 떨어졌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할 말을 잃었다. 아직 정확한 사건 경위는 알지 못한다. 다만 장인 장모님이 연로하셔서 받으신 충격이 상당하다”라며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당시 사건으로 김성수가 받은 충격 또한 상당했다. 지난 2010년 이혼 도장을 찍으며 남남이 된 후 단 한 차례도 교류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진 두 사람이기에 김성수의 비통함은 더욱 클 수밖에 없을 터였다. 실제로 김성수는 전처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직후 곧장 장례식장을 찾아 강 씨의 영정 앞에서 오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사건은 피해자가 강 씨가 아닌 쿨의 멤버 유리로 오보되는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했다. 피해자의 외모가 유리와 흡사했기에 흘러나온 오보였다. 결국 하루아침에 비극적 사고의 피해자가 된 유리는 명백한 명예훼손을 주장하며 해당 매체를 향해 법적 대응을 선포하기도 했다.

시작이 비극이었기에 그리 순탄치만은 않았던 채리나와 박용근의 사랑이다. 아들이 겪은 아픔을 고스란히 옆에서 지켜봤던 채리나였기에 반대할 수밖에 없었다는 박용근 어머니의 고백, 그녀는 급기야 채리나와 박용근의 사랑을 반대하기 위해 산으로 떠났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비극마저 이겨낸 사랑이었다. 마침내 마음의 문을 연 박용근의 어머니는 채리나의 손을 잡고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두 사람의 사랑을 허락했다는 게 채리나의 고백이었다. 김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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