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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대체 얼마나 어마무시하기에?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1.2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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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제주공항에 윈드시어와 강풍특보가 발효되며 항공편 결항이 잇따르고 있다. 설상가상 다른 지역의 공항에도 많은 눈이 내리며 결항하는 항공기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항공기상청은 찬 대륙고기압 영향으로 20일 밤까지 순간 풍속 12m/s 내외의 강한 바람이 불며 10mm 미만의 눈이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SBS 방송캡처]

제주공항을 덮친 윈드시어(wind shear)란 강한 바람이 다양한 지형지물과 부딪힌 뒤 하나로 섞이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소용돌이 바람이다. 여러 개의 바람이 하나로 합쳐진 만큼 바람의 방향과 세기가 수시로 바뀌므로 제 아무리 베테랑 기장이라 하더라도 이때는 비행기를 띄울 수가 없다.

일반적으로 조종사가 스스로 윈드시어를 감지하기란 쉽지 않다. 따라서 최신 항공기에는 대부분 윈드시어 감지 장치가 장착돼 있다. 만약 비행 중 해당 장치에서 경보가 울리며 윈드시어가 발효되면 항공기는 즉시 복행(Go-around)을 해야 한다. 복행은 착륙을 위해 하강하던 비행기가 다시 방향을 바꿔 날아오르는 비행법을 의미한다. 이 복행이 윈드시어 발효에 대처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특히 제주도에는 강풍을 동반한 기압골이 한라산을 만나 갈라졌다 다시 합쳐지는 과정에서 윈드시어가 자주 발생한다. 실제로 일 년에 평균 408편의 비행기가 윈드시어로 인해 결항된다. 지난 2011년 8월, 제주와 부산 등지에서 출발해 김포공항으로 향하는 항공기 120여편이 무더기로 결항한 것이 윈드시어의 좋은 예다.

제주공항에 잇따른 결항 사태를 초래한 윈드시어의 경우 지상 500m에서 1,000m 사이에서 부는 윈드시어가 가장 강력하다. 높은 고도에서 생긴 윈드시어는 갑작스러운 난기류를 생성하고 항공기 뒤편에서 불어대는 바람은 양력의 크기를 줄여 항공기의 운항을 어렵게 한다. 또한 윈드시어에 동반된 안개, 눈, 비 등은 가시거리를 짧게 해 안전운행을 방해할 수 있다. 오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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