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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선 눈물....읍소로 통할 일일까?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1.23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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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선 눈물이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면서 국회 국조특위 위원들 앞에서, 그리고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되던 법정에서 눈물을 흘렸다는 것이다.

조유선 전 장관은 지난 9일 열린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위 마지막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답변하면서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고 처음 시인했다.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이 17번이나 소리를 질러가며 같은 질문을 집요하게 반복해 얻은 성과였다.

그런데 청문회 당일 잠시 회의가 중단된 사이 조윤선 당시 장관은 김성태 특위 위원장의 방으로 달려가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 전언에 따르면, 조윤선 장관이 김성태 위원장에게 "나 죽겠다. 이러면 못산다."며 울고불고 한 것 같다는 것이었다. 이같은 내용의 조윤선 눈물 이야기는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22일 광주에서 가진 콘서트 형식의 시민대화 자리에서 김경진 의원에 의해 소개됐다.

김경진 의원은 그 날 이용주 의원과 자신이 김성태 위원장의 방으로 불려갔다고 소개하면서, 그 방에 조윤선 장관이 앉아 있었다고 말했다. 김경진 의원은 이어 김성태 위원장이 이용주 의원에게 "야 좀 살살해라."라고 말했고, 자신이 이 의원이 무얼 잘못했느냐고 따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경진 의원은 "예쁜 여동생 같은 조 장관이 울고불고 하니까 김성태 위원장도 뭐 했던 것 같았다."고 소개했다.

조윤선 눈물 이야기 중의 "예쁜 여동생" 표현이 여성차별 논란을 낳자 김경진 의원은 결국 사과의 뜻을 밝혔다.

조윤선 눈물 이야기는 또 있었다. 23일 동아일보 보도에 의하면 조윤선 전 장관은 지난 2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는 동안에도 눈물을 펑펑 흘렸다. 자신이 블랙리스트의 존재는 알았지만 작성과 운용에 관여한 바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면서 눈물을 흘렸다는 것이다.

조윤선 전 장관은 자신이 직접 변론을 하면서 2014년 6월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부임한 이후, 그리고 지난해 문체부 장관으로 임명된 이후에도 일이 너무 바빠서 블랙리스트 따위엔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특검 측이 조목조목 증언과 증거들을 들이미는 바람에 조윤선 눈물은 무용지물이 되고 말았다. 조윤선 전 장관은 결국 현직 장관 최초 구속의 주인공이 됐다.

조윤선 전 장관은 영장 발부가 확정된 뒤에야 장관직 사의를 표명했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 의해 사표가 수리됐다. 이후 조윤선 전 장관은 옷깃 왼쪽에 붙어 있던 장관 배지를 떼고 대신 그자리에 수용자 번호가 적힌 표식을 단 채 특검 사무실로 불려나왔다.

조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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