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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관훈토론서 '나쁜 정치' 척결 역설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1.25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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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다시 한번 정치교체를 주장했다. 반기문 관훈토론에서 한국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문제의 근원이 '나쁜 정치'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한 말이다. 반기문 전 총장은 25일 서울 태평로의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차기 대통령 선거 출마에 대한 포부를 밝히며 이같이 밝혔다.

반기문 전 총장은 준비된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가 잘못된 정치를 청산하지 않으면 선진국 대열에 올라설 수 없다는 점을 먼저 강조했다. 반기문 전 총장은 잘못된 정치를 "나쁜 정치"로 표현하면서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정치교체 필요성을 다시 한번 역설했다.

반기문 전 총장은 정치교체의 수단으로 개헌을 거론했다. 개헌 추진이 정치교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 반기문 관훈토론의 요지였다.

반기문 전 총장은 또 미국 등이 자국 이기주의 외교 정책을 펴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면서 "어느 때보다 외교 역량을 갖춘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는 지난 10년간 세계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각국 지도자를 만난 자신이 차기 대통령감으로 적임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함이었다.

반기문 관훈토론회에서는 최근 "나쁜 놈들" 발언에 대해 사과 발언도 있었다. 그는 "짜증이 나다 보니 그같은 말이 나왔다."며 자신의 발언이 잘못됐음을 시인했다.

반기문 전 총장은 이 날 관훈토론회에서 왜 자신이어야 하는가에 초점을 맞추어 발언을 했다. 이는 최근 들어 자신에 대한 대권 주자로서의 지지율이 거듭 하락하고 있음을 의식한 대응의 일환인 것으로 보인다.

반기문 전 총장의 지지율은 귀국 이후 오르기는커녕 오히려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급기야 25일자 문화일보는 엠브레인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23~24일 조사, 전국 유권자 대상, 표본 1000명, 유선 49.2% 무선 50.8%,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결과를 공표하면서 반기문 전 총장의 대권 주자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거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음을 전했다. 신문이 밝힌 반기문 전 총장의 지지율은 16.0%로 2위였다.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율은 31.2%로 나타났다.

반기문 전 총장에게 더욱 뼈아픈 결과는 양자대결을 실시할 경우 반 전 총장이 문재인 전 대표는 물론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모두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는 사실이었다.

앞서 안철수 전 대표는  반기문 중도 하차설을 제기해 눈길을 끈 바 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지난 18일 전북 전주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대선에서는 녹색 태풍이 불 것"이라며 올해 선거전이 결국 안-문 대결로 귀결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안철수 전 대표가 반기문 중도 하차설을 제기한 근거는 그의 주변에 이명박 정부 및 박근혜 정부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다는 점이었다. 안철수 전 대표는 그 점을 거론하면서 "반기문 전 총장의 출마 가능성은 반반"이라고 주장했다. 한발 더 나아가 안 전 대표는 "반기문 전 총장은 설이 지나면 출마를 포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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