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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지출비 고공행진, 유커 없더라면?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2.04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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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해외여행객 '유커'들은 어느 나라에서나 큰 손으로 환영받는다. 올해 우리나라 설과 같은 춘제 연휴 7일 동안 해외여행을 떠난 유커가 615만 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3일 중국 국가여유국은 지난달 27일부터 2일까지 해외로 출국한 중국인 해외여행객이 615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 증가했다고 밝혔다. 단체 해외여행객은 2.5% 증가한 37만4000명이다. 사드 한반도 배치 결정 후폭풍으로 중국 당국의 유커 제한조치를 염려했던 한국은 유커들이 춘제 때 찾은 해외여행국 조사에서 태국, 일본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그렇다면 중국 유커들의 해외여행 지출비는 얼마나 될까. 지난해 중국 상무부가 발표한 2015년도 현황에 따르면 1조5000억 위안(252조 원)으로 나타났다. 해외여행 지출비 중 절반가량인 7000억~8000억 위안이 쇼핑에 쓰였다.

지난해 한국 정부 1년 예산(386조 원)의 3분의 1 수준인 중국인 해외여행 지출비가 지구촌을 돌며 쇼핑하는 데 쓰여진 것이다. 반면 중국을 방문한 해외여행객의 지출비는 3840억 위안으로 해외여행 수지 적자폭이 컸다.

한국으로선 장기불황 속에 해외여행객의 씀씀이를 보면 우려가 나온다. 우리나라 해외여행 출국자 수는 지난해 2230만 명으로 2015년 1930만 명보다 11.6% 늘었다. 4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 해외여행 지출비는 231억2000만 달러(26조5000억원)로 집계됐다.

200억 달러 고지를 돌파한 2015년(215억3000만 달러)보다 7.4% 늘어난 금액으로 2011년 155억 원부터 해마다 최고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해외여행 지출비 상승폭은 민간소비 증가율(2.8%)의 세 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저성장 시대의 소비심리 위축에도 해외여행 지출은 계속 커지고 있는 것이다.

외국인 해외여행객이 지난해 한국에서 쓴 지출비는 170억 달러로 전년(160억 달러) 대비 13.3% 늘었다. 여행수입이 2014년에 기록한 최대액(177억 달러)에 근접했다고는 하지만 해외여행객들이 국내에서 지출한 돈은 우리 국민이 해외에 나가서 쓴 지출 총액의 60% 수준에 그쳤다.

박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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