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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남2 백일섭, 백문이 불여일견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2.06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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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이하 살림남)’이 시즌2를 예고하며 새단장을 시작했다. 살림남은 개성 넘치는 스타 살림남들의 살림 대결로 건강한 웃음을 선사하는 착한 예능 프로그램이다. 살림남 시즌1에서는 김승우, 봉태규, 김정태, 문세윤, 김일중이 고정 멤버로 출연했다.

살림남2의 출격에 따라 오는 22일 방송부터는 백일섭과 정원관, 그리고 시즌1에서 함께 활약했던 일라이가 고정 멤버로 출연한다. 살림남2는 화요일 밤 11시 10분이 아닌 수요일 저녁 8시 55분으로 이동 편성되며 안방극장을 노크할 예정이다.

[사진=tvN 방송캡처]

살림남2가 예고되자 누리꾼들은 자연스레 백일섭에게로 스포트라이트를 옮겼다. 그도 그럴 것이 앞서 백일섭은 졸혼 사실을 고백하며 홀로서기를 시작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늦깎이 싱글을 스스로 선택한 백일섭, 그는 과연 살림남2를 통해 어떤 색깔의 일상을 공개하게 될까.

실제로 백일섭은 지난해 11월,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를 통해 졸혼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결혼을 졸업한다는 뜻의 졸혼, 이는 서류에 도장을 찍으며 서로 남남으로 돌아서는 이혼과 달리 부부가 법적 혼인 관계는 유지하되 상대와의 결혼생활을 마무리하며 각자의 삶으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백일섭이 선택한 졸혼은 황혼이혼이라는 파국을 막기 위한 차선책으로 여겨지는 추세다. 나아가 졸혼은 오랜시간 고정돼 온 부부간의 역할을 재정립해 제2의 인생을 꾸미는 출발점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일찍이 에세이스트 스기야마 유미코는 저서 '졸혼 시대'(원제 '졸혼을 권함')를 통해 일본에 졸혼이란 단어를 유행시켰다. 저자 유미코는 40대 무렵 남편과 갈등을 빚던 중 딸의 권유를 받아들여 별거를 시작했다. 이러한 ‘성공적 경험담’을 바탕으로 유미코는 현재 졸혼 생활을 영위 중인 실제 부부들을 일일이 인터뷰했다.

살림남2를 통해 공개될 백일섭의 졸혼 생활이 궁금하다면 ‘졸혼 시대’ 속 경험자들의 이야기를 먼저 들어보면 된다. 책 속에 등장하는 히로오카 부부는 대학 교수로 재직 중인 남편이 서른여덟 살 때 중국에 단기간 부임하며 우연히 졸혼 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전업주부였던 아내는 다섯 자녀를 키우며 심신이 피폐해질 대로 피폐해진 상태였다. 반강제적으로 선택하게 된 졸혼 생활은 결과적으로 두 사람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소 외롭긴 하지만 구속받지 않는 자유가 선사된 까닭이다.

살림남2 백일섭 편의 예고편 격인 ‘졸혼 시대’에는 또 한 쌍의 부부 이야기가 등장한다. 책 속에서 하나리 부부는 졸혼과 동시에 굳어졌던 부부의 성역할도 바꿨다. 기계설계 사업을 하며 일에 푹 빠져 살던 남편 대신 아내가 책을 쓰며 돈을 벌기 시작했다. 오랜 시간 시부모를 간병했던 아내는 당시의 경험을 바탕으로 '간병의 달인'이라는 책을 펴내며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살림남2 속 백일섭에 앞서 또 한 쌍의 부부도 특이한 선택을 했다. 요리 연구가 아내와 영상 디렉터 남편은 결혼과 동시에 졸혼을 시작했다. 일과 출산을 병행하고 싶었던 아내와 출산으로 인한 아내의 희생을 강요하기 싫었던 남편은 신혼부터 따로 살다 첫 아이가 태어나며 비로소 살림을 합쳤다.

지금까지의 졸혼에는 일정 수준 이상의 경제적 기반과 육아로부터 해방이 필수 항목으로 자리잡고 있다. 적잖은 부부들이 졸혼을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다. 누구보다 자유를 원하지만 이혼의 멍에는 지기 싫은 이들이 선택하는 졸혼, 이를 심각하게 고민 중인 이들에게 한 전문가는 "졸혼에 앞서 자신의 결혼생활에 평생 추구하는 삶의 가치가 있는가를 고민하고 또 가족이나 직장으로부터 자유로운 자기 삶의 콘텐츠가 있는가를 자문해보는 게 좋다"라고 조언했다. 오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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