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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수, 상처만 남긴 3년의 일장춘몽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2.0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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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수가 의경 입대를 앞두고 자신이 사내이사로 있던 제주도 호텔을 매각했다. 이 과정에서 김준수 호텔에서 일하던 직원들의 월급이 상습적으로 체납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구설수가 잇따르고 있다.

김준수의 호텔 건립 소식은 지난 2013년 11월경 전해졌다. 당시 다수의 매체는 “김준수가 제주 서귀포시 강정동 3700-4번지 일대 2만 1026제곱미터의 부지에 호텔을 짓고 있는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사진=KBS 방송캡처]

앞서 김준수는 2011년 서귀포시에 관광숙박업 건축허가 승인을 받은 뒤 ‘제주 토스카나 호텔’이라는 이름으로 호텔 건립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완공된 호텔은 김준수가 사내이사로, 김주수의 아버지가 회장으로, 형이 대표이사로, 사촌이 경영기획실장으로, 이모가 총지배인으로 자리하며 가족호텔 체제로 운영됐다.

김준수의 호텔은 방대한 규모를 자랑하며 건립 전부터 화제를 뿌렸다. 제주도에 자리한 김준수의 호텔은 지하 1층에서 지상 4층의 규모로 이루어졌으며 총 65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야외수영장, 스파 시설, 레스토랑, 카페 등이 럭셔리한 인테리어와 함께 관광객들의 구미를 자극했다.

호텔 건립을 위해 김준수는 17억2000만 원에 토지를 매입하고 금융권에 150억 원을 대출받았다. 이후 김준수의 호텔은 2014년 9월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성업 중이라 여겨졌던 김준수의 호텔은 지난 1월을 기점으로 매각됐다. 현재 소유권 이전 작업이 진행 중인 상태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김준수 호텔의 매각 대금은 약 240억 원이다. 김준수는 호텔 매각을 통해 30억 내외의 시세 차익을 거둔 셈이다.

논란은 김준수 호텔 매각과 관련해 현재 근무 중인 직원들이 볼멘 소리를 쏟아내기 시작하면서부터 불거졌다. 실제로 김준수 호텔에서 근무 중이라고 밝힌 한 직원은 “월급이 제때에 들어온 적이 없다. 항상 20일이나 밀려서야 겨우겨우 월급이 들어왔다. 매달 카드론으로 생활하고 월급이 들어오면 카드값 막느라 바빴다”고 주장했다. 이들 직원은 김준수 호텔의 월급 체불을 증명하기 위해 월급 명세서를 증거로 제시하기도 했다.

김준수 호텔과 직원들 간의 갈등은 또 있었다. 직원들은 김준수 호텔의 매각 사실조차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직원은 “호텔이 팔렸다는 사실을 얼마 전에 들었다. 대부분의 직원들이 호텔 매각 사실을 한달 넘게 모르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김준수 호텔의 매각과 관련해 직원들의 고용 승계 문제도 해결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김준수 호텔 자체가 퇴직연금에 가입하지 않은 상태라 직원들의 불안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김준수 호텔의 매각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소속사 측은 “김준수는 호텔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게다가 호텔 일은 김준수 개인사업이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호텔 측에 문의하길 바란다”고 밝히며 선을 그었다. 김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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