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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입봉 요시코-천선유, 누구에게 악령일까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2.1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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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선유와 요시코 히라노. 11일 펼쳐지는 '로드FC 장충단 열전'의 여성 파이터 격돌카드에 로드FC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로드FC가 지평을 여는 여성 격투리그 개막전 무제한급 매치업이다.

천선유와 맞서는 요시코는 일본 프로레슬러다. 여자레슬링은 올림픽에서 일본의 새로운 효녀 종목으로 올라섰다. 2004년 올림피아드에 처음 채택된 여자레슬링. 매번 멀티 골드를 수확한 일본은 지난해 리우 올림픽에선 일본 금메달의 3분의 1인 4개를 휩쓸었다.

천선유(오른쪽)와 요시코 히라노가 11일 로드FC 036에서 여성리그 더블엑스 개막 매치를 치른다. [사진=로드FC 홈페이지 캡처]

2004년부터 4차례 올림픽 대회에 걸려있었던 18개 금메달 중 11개를 쓸어 담았다. 워낙 프로레슬링의 기반과 인기가 탄탄한 일본에서 1980대 유치원서부터 여자레슬러 꿈나무들을 키워온 결실로 한국 양궁처럼 올림픽에서 일본 여자레슬링 천하를 연 것이다.

그 일본 여자레슬링의 자존심을 건 요시코가 MMA에 건너와 로드FC 케이지에 데뷔한다. 한국의 스물여덟 파이터 천선유도 로드FC 데뷔전. 서로 물러설 수 없는 진검승부는 1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샤오미 로드FC 036 결전으로 펼쳐진다. 로드FC가 여성 파이터들만의 리그로 만든 로드FC 더블엑스의 막을 여는 첫 매치다. 다음달 11일 벌어지는 다른 결전들에 앞서 천선유-요시코 매치업이 남성 격투가들의 열전 레이스에 끼여 홍일점 열전으로 펼쳐지는 것이다.

천선유는 로드FC 센트럴리그와 입식 격투기대회를 거친 뒤 지난해 홍콩 IMPI 대회까지 출격해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종합격투기 커리어는 3년차를 맞아 처음 옥타곤에 오르는 요시코에 앞서 있다.

로드FC에 '입봉'하는 요시코는 사각의 링에서 악명을 떨쳤다. 2015년 2월 스타덤 매치 도중 실제로 상대 야쓰카와 아쿠토 얼굴에 생생 펀치를 날렸다. 아쓰카와는 무방비로 얻어맞은 이 한 방으로 안면이 내려앉고 시각까지 이상이 생겨 은퇴의 길을 가야 했다. 프로레슬링의 룰을 어긴 요시코는 이 악행으로 챔프 벨트를 뺏기며 무기한 출장정지를 받았다. 분을 이기지 못한 요시코는 은퇴를 선언했지만 지난해 3월 다시 링에 복귀, 승리를 신고했다. 이후 캐치 더 웨이브에서 4강까지 올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로드FC에서 본격 출발하는 천선유로서는 높이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해 요시코를 지치게 만드는 게 공략책. 스물넷 요시코가 아무리 젊고 힘이 좋다해도 천선유가 아웃사이드로 빠지면서 입식타격에서 다진 펀치로 한 방을 노린다면 요시코의 기세를 꺾어놓을 수 있다. 천선유로서는 타격 거리 조절이 승부의 열쇠다. 10일 웨이트 측정에서 천선유는 67.6kg, 요시코는 77.8kg을 각각 기록했다.

요시코가 아무리 명성이 높고 도발적이라고 하지만 MMA 옥타곤은 첫 경험이고, 천선유에게 요시코는 레슬러일 뿐. 나이, 체중, 경험 중에서 천선유는 커리어를 앞세워 로드FC 데뷔전을 화려하게 장식하겠다는 의지다. 로드FC와 인터뷰에서 요시코의 펀치 논란에 대해 “굉장히 비매너적인 행동이다. 같은 운동을 하고 있고, 같은 길을 가야 할 동료에게 그런 행동을 함으로써 선수 생활은 물론 인생 자체를 망가뜨렸다고 생각한다. 용서할 수 없다”고 힐난했던 천선유다.

요시코 히라노가 입국할 때부터 거침없는 언사로 천선유를 자극했지만 천선유로선 냉정함만 잃지 않는다면 로드FC 더블엑스 첫머리의 히로인이 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박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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