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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지진, 오버하는 쪽과 묵살하는 쪽 누가 문제?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2.13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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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지진을 둘러싼 소동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이 대전 지진에 대한 의혹을 SNS를 통해 펼치고, 다른 이가 이를 퍼나르면서 의혹이 일파만파 번져가고 있는데 따른 현상이다. 잔잔한 연못에 누군가가 돌을 던지니 반대편 물가까지 파장이 번지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13일 새벽 3시 8분쯤 규모 1.9의 대전 지진이 발생했다는 것 뿐이었다. 평소에 미세한 지진은 수도 없이 발생하고 있고, 유의미한 규모도 아니라는 이유로 기상청은 규모 2.0 미만의 지진은 발표조차 하지 않고 있다.

                      [사진 = 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이 날 대전 지진과 관련해서 기상청이 내놓은 공식반응은 '금일 2.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지 않았다'는게 전부다. 진앙의 좌표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내부적으로 규모 1.9의 지진이 대전 지역의 지하 8.6km 정도 깊이에서 발생했음을 감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상청은 평소 2.0 미만의 지진은 지진 목록에서 제외하고 있다. 다만 9.12 경주 지진 여진의 경우 규모 1.5 이상부터 그 발생 횟수를 집계하고 있다. 그 결과 기상청은 이 날 오후 1시 현재 경주 지진의 여진 횟수가 총 581회라고 밝히고 있다. 이중 1.5 이상 3.0 미만이 560회다. 이를 보면 기상청이 평소 2.0 미만의 지진을 파악하고 있지만 발표는 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대전 지진을 두고 논란이 크게 일자 기상청은 이번 지진의 진앙이 비교적 낮았고 새벽녘에 일어났다는 점 때문에 규모에 비해 일부 시민들이 민감함게 반응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의 설명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이번 대전 지진이 발생한 이후 대전지방 소방 당국에는 수십통의 문의 전화가 쏟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더구나 일부 누리꾼은 대전 지진  때 '쿵' 소리가 났고, 타는 냄새가 느껴졌으며, 군인과 경찰들이 이동했다는 등의 소문을 뿌리며 소란을 부추기고 있다. 누리꾼 중 일부는 이같은 내용의 글을 SNS를 통해 공유하고 전파하면서 대전 지진과 관련한 논란을 확산시키고 있다.

기상청은 이번 대전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은 평소 2.0~3.0 정도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경우에도 홈페이지에 진앙지 지도를 공개하면서 '피해 없을 것으로 예상됨'이란 짤막한 내용의 통보문을 띄우는게 보통이다.

조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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