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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취업자수, 근 1년來 가장 더디게 증가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2.15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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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취업자수 증가폭이 11개월만에 가장 작게 나타났다. 같은 시기의 실업자 수는 7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어올랐고, 자영업자 수는 3.2% 늘었다. 모두가 현재의 경기 침체 현상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자료들이다. 이같은 자료들은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고용동향'을 통해 확인됐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1월 취업자수는 2568만 9000명이었다. 전년 동월과 비교했을 때 24만 3000명 더 많아진 수치다.

전년 동월비 기준으로 월별 실업자 증가폭이 25만명 밑으로 떨어진 것은 11개월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해 전년 동월비 취업자 수 증가폭이 가장 작았던 달은 2월이었다. 지난해 2월의 취업자 수 증가 폭은 22만 3000명에 그쳤다.

1월 취업자수 증가폭이 이처럼 부진했던 원인은 제조업 구조조정에서 찾을 수 있다. 제조업은 고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분야여서 그 곳에서의 구조조정 한파가 고용 상황에 직격탄을 날린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지난해에 현대중공업 등 조선 3사는 직영인력을 7000명 감축했다. 이들 조선사는 올해에도 1만 4000명의 직원을 추가 감축하기로 했다. 

이전 한해 상황의 상대적 호조에 의한 기저효과도 1월 취업자수 증가폭을 줄이는데 한몫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1월 취업자수 증가세가 미미했던 것을 반영하듯 같은 기간의 실업자수는 7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지난 달 실업자수는 100만 9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0년 1월 121만 6000명을 기록한 이후 새로 집계된 1월 실업자 수로는 가장 많은 수치다.

1월 취업자수 증가세의 부진은 자영업자의 증가 현상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지난달 자영업자 수는 547만 6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하면 자영업자 수는 1년만에 16만 9000명 더 많아졌다. 전년 동월비 자영업자 증가율은 3.2%였다.

각종 지표가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고용률은 58.9%로 전년 동월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청년층(만 15~29세) 실업자 수도 36만8000명을 기록, 1년 전 같은 달보다 4만 5000명이나 감소했다. 취업이 잘 돼서가 아니라 구직을 포기한 사람이 늘어난데 따른 결과인 것으로 풀이됐다.

조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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