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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김민희, 그럼에도 불구하고 My way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2.17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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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희가 마침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홍상수 감독과의 불륜설이 불거지고 약 9개월만의 외출이다. 언뜻언뜻 긴장한 기색을 내비치긴 했지만 대체적으로 김민희는 당당했다. 영화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또박또박 말하고 간간히 홍상수 감독과 눈을 맞추는 김민희의 모습에서 묘한 이질감이 감지됐다.

김민희를 향한 대중의 시선은 홍상수 감독과의 불륜설이 불거지기 전과 불거진 후로 나뉠 수 있을 터다. 무수히 흘러나온 설, 설, 설들에도 입에 지퍼를 채우고 줄곧 두문불출했던 김민희, 그녀는 과연 쏟아지는 의문에 어떤 대답에 내놨을까. 영화를 중심으로 파생된 여러 실마리들이 김민희의 심경고백을 대신하며 대중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있는 중이다.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의 불륜 스캔들은 지난해 초여름 불거져 나왔다. 당시 한 매체가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이 영화를 찍다 사랑에 빠졌다. 김민희와 허락되지 않은 사랑에 빠진 홍상수 감독은 아내와 딸에게 안녕을 고하고 집을 나왔다”고 보도하며 세간을 뜨겁게 달궜다. 연기력을 인정받은 미녀 배우와 능력있는 영화감독의 사랑은 적잖은 파장을 낳았다. 기사를 시작으로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에게 뜨거운 스포트라이트가 쏠리며 무성한 말들이 쏟아져 나왔다.

길어지는 침묵에 답답해하고 있을 무렵 마침내 김민희가 등장했다. 홍상수 감독의 새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지난 2월 9일(현지시간) 개막한 제67회 베를린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것이 계기였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이 네 번째로 호흡을 맞춘 영화다.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의 불륜설이 불거지고 난 뒤에도 촬영이 강행됐던 이 영화는 여배우와 유부남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한층 논란을 심화시켰다.

실제로 김민희는 유부남과 불륜에 빠진 영화배우 ‘영희’ 역을 소화했다. 영화 속에서 김민희는 잠시 자신의 연애를 고찰하기 위해 홀로 독일 함부르크로 떠난다. 그곳에서 김민희는 연인도 자신을 그리워하고 있을지 그리고 연인이 자신을 따라 이곳으로 올지 등을 치열하게 고민한다. 이후 귀국한 김민희는 강릉에서 오래된 친구를 만나 술을 마시며 고민을 토로한다. 술에 취한 김민희는 울분을 표출하듯 격한 주사를 부리다 아무도 없는 해변가에 홀로 쓰러진다.

김민희 홍상수 감독의 현실과 묘하게 오버랩 된 영화 내용 때문일까. 한 한국 기자는 “혹시 영화의 내용이 본인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질문을 홍상수 감독에게 던지기도 했다. 실제로 홍상수 감독은 작품에 자신을 녹여내는 스타일로 유명하다. 이에 대해 홍상수 감독은 “모든 감독은 자신의 것들을 영화에 사용한다. 다만 차이는 자신의 이야기를 얼마나 많이 사용하냐, 안 하냐의 차이일 뿐이다. 난 비교적 많이 사용하는 편이다. 절대 내 이야기가 아니라고는 말할 수 없다”며 에둘러 답했다.

이러한 질문은 김민희에게도 이어졌다. 김민희는 영화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영화는 사랑의 의미를 찾아가는 영희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사랑을 하고 있다면 그것이 가짜인지 혹은 환상인지를 알아가는 거다. 만약 진짜 사랑이라는 게 존재한다면 그리고 그게 정말 진짜 사랑이라면 과연 어떤 태도로 받아들여야 할지를 알아가는 것이다"며 묘한 답변을 내놨다.

이날의 기자회견에서는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의 다정한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외국인 기자의 긴 질문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한 김민희가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는 홍상수 감독에게 "다시 한 번 질문해 달라고 말해 달라"며 부탁했고 홍상수 감독은 "영화 속 캐릭터가 초반에는 스위트하다가 마지막에 극단적으로 변하는데 그 이유를 좀 설명해달라고 한다"며 자상히 설명했다.

김민희와의 불륜설이 불거진 뒤 홍상수 감독은 지난해 부인 A씨와 이혼 소송에 들어갔다. 이후 조정에 실패한 홍상수 감독과 아내는 현재 소송에 들어간 상태다. 오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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