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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희 좀비물, '괴시'에서부터 '신촌좀비만화'에 이르기까지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2.2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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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 ‘시그널’의 히로인 김은희 작가가 올 한반기에 좀비물로 안방극장을 노크할 예정이다.

지난해 초 김은희 작가의 ‘시그널’이 첫방송된 후 인터넷이 뜨겁게 달궈졌다. tvN이 탄생시킨 또 하나의 웰메이드라 칭해졌던 김은희 작가의 ‘시그널’, 이는 15화 방송에서 평균 시청률 11.4%, 최고 시청률 13.4%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전 회 차를 통틀어 전 연령(10~50대) 남녀 시청 층에서 케이블, 종편을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는 수치다.

[사진=MBC 방송캡처]

종영 직후부터 시즌2의 탄생을 한결같이 소망하게 했던 ‘시그널’, 그런데 김은희 작가가 ‘시그널’ 시즌2가 아닌 좀비물로 돌아온다는 소식이다.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드라마를 쓰는 것으로 유명한 김은희 작가다. 그녀는 영화 '터널'을 연출한 김성훈 감독과 손을 잡고 조선시대 좀비 이야기를 담은 '킹덤'(가제)을 집필 중이다. 김은희 작가의 새 드라마는 100% 사전제작되며 완성도를 높일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김은희 작가의 좀비물은 지상파나 tvN이 아닌 스트리밍 서비스와의 협업으로 시청자들에게 제공될 전망이다.

‘살아있는 시체’를 뜻하는 좀비는 공포 영화의 하위 장르에서 출발해 여름용 블록버스터로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 여름 우리나라에서는 본격 좀비물로 칭해진 ‘부산행’이 크게 흥행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제는 안방극장에까지 좀비물이 찾아올 예정이다.

하지만 할리우드와 비교한다면 한국의 좀비는 여전히 희귀한 존재인 것이 사실이다. 물론 ‘부산행’ 이전에도 좀비물이 전혀 탄생하지 않았던 건 아니다. 한국의 좀비물은 1981년 만들어진 영화 ‘괴시’를 시작으로 2006년 ‘어느 날 갑자기 네 번째 이야기-죽음의 숲’, 2010년 ‘이웃집 좀비’, 2012년 ‘인류멸망보고서’, 2014년 ‘신촌좀비만화’, 2016년 ‘곡성’에 이르기까지 드문드문 제작돼 왔다.

최초의 한국 좀비 영화라 불리는 ‘괴시’에서 좀비는 총을 맞아도 죽지 않는 존재로 묘사된다. 영화 속에서 좀비를 없애기 위해서는 반드시 불에 태워야 한다. 특히 영화 속 좀비는 홍콩 영화의 강시와 같이 두 팔을 들고 천천히 이동한다. 좀비의 외형 또한 몇 개의 상처에 코피를 다소 흘리는 수준으로 묘사됐다.

2010년에 개봉한 ‘이웃집 좀비’는 다소 진화한 형태다. 여섯 편으로 나눠진 옴니버스 영화인 ‘이웃집 좀비’는 실험실에서 발생한 변종 바이러스로 인해 좀비가 만들어지며 그 이후에 벌어지는 이야기를 휴먼미 가득하게 그려냈다. 특히 이 영화에서는 좀비로 변하더라도 인간의 감정은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고 설정하며 좀비로 변한 남자친구와 인간 여자친구의 사랑을 애틋하게 그려내기도 했다.

2014년에 개봉한 ‘신촌좀비만화’ 또한 세 편의 작은 이야기로 구성된 옴니버스 영화다. 이 가운데 한지승 감독의 영화 ‘너를 봤어’가 좀비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는 백신을 통해 좀비였던 사람들이 치료를 받는 등 좀비와 사람들이 한 공간에서 일을 하는 설정으로 그려졌다.

영화 속에서 공장의 작업반장 여울(박기웅 분)은 좀비를 노예처럼 생각한다. 반면 좀비로 변했다 치료받은 이들은 끔찍했던 기억을 잊기 위해 기억을 지우는 약을 먹는다. 하지만 알고 보면 여울 역시 좀비였던 과거를 지니고 있었으며 모든 기억을 되찾은 그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다시 좀비가 된다.

사실 일찍부터 좀비가 블록버스터의 소재 중 하나로 자리 잡으며 흥행 가능성을 높인 할리우드에 비해 우리나라에서 좀비를 바라보는 시각은 여전히 이질감이 가득했다. ‘부산행’ 이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좀비물은 흥행에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이 주를 이룬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과연 김은희 작가의 좀비물은 어떨까. 이미 ‘곡성’과 ‘부산행’을 통해 좀비물에 대한 이질감을 다소나마 희석시켰다. 명품 필력이 더해지며 한층 업그레이드될 김은희 작가의 좀비물에 벌써부터 좀비 마니아들의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김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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