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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차 촛불집회에 빛바랜 朴정권 탄생일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2.2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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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하야와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지난 주말인 25일 전국 각지에서 열렸다. 이 날의 17차 촛불집회에서 타오른 촛불은 100만개를 거뜬히 넘겼다. 17차 촛불집회를 주최한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이하 퇴진행동)은 서울 광화문광장을 포함해 전국 주요 도시에서 열린 이번 집회의 참가 인원이 107만 8130명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퇴진행동에 따르면 17차 촛불집회 장소 중 서울 광화문광장에 모인 사람만 100만을 헤아렸다. 이 날 전국에 모인 촛불집회 참가자는 한주 전에 모인 인원보다 23만명이 더 많았다.

이 날이 마침 박근혜 대통령 취임 4주년이 되는데다 날씨마저 포근했던게 17차 촛불집회장으로 향하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더 재촉한 것으로 분석된다. 직무정지 상태의 박 대통령은 이 날 아무런 일정 없이 관저에 머물면서 오후부터 17차 촛불집회 상황을 TV를 통해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퇴진행동은 이 날 오후 4시 민중총궐기 대회를 시작함으로써 17차 촛불집회의 열기를 서서히 달아오르게 했다. 궐기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탄핵 인용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활동기간 연장신청 승인을 촉구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민노총) 최종진 위원장 직무대행은 행사에서의 발언을 통해 "촛불의 승리는 죄 지은 사람에게 죗값을 치르게 하는 것"이라며 특검 수사기간 연장신청 승인과 헌재의 박 대통령 탄핵 인용, 재벌 구속 등을 요구했다.

퇴진행동이 주최한 이 날 행사에는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이호중 교수가 나와 특검의 수사 시간 연장 필요성을 역설했으며, 가수 박창근 밴드의 공연, 마술사 이은결씨의 '탄핵 마술쇼' 등도 전개됐다.

17차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오후 8시부터는 두 갈래로 나뉘어 각각 청와대와 헌재 방면으로 행진했다. 청와대 쪽으로 방향을 잡아 포위행진을 한 이들은 "박근혜 하야" 등의 구호를, 헌재 방향으로 향한 대열은 "탄핵 인용" 등의 구호를 주로 외쳤다.

이 날의 17차 촛불집회는 서울 외에도 광주(4만명) 부산(2만 5000명) 대구 대전(이상 3000명) 등 전국 각지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퇴진행동은 3.1절인 다음달 1일에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18차 촛불집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한편 같은 날 대한문 앞에서는 탄핵반대 단체들이 모여 '제14차 탄핵무효 애국집회'를 개최해 촛불집회의 함성에 맞대응했다. 태극기를 들고 나온 이 행사 참가자들은 국정농단 사건이 조작됐다는 등의 주장을 펼치며 박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조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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