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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애, 분분한 추측들을 보란 듯이 떨쳐내주길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2.27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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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이 따뜻한 이야기를 마무리짓는 가운데서도 김영애의 모습은 발견되지 않았다. 극 후반 물음표를 달았던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다시금 증폭됐다.

27일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이 종영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각각의 등장인물들이 해피엔딩을 맞았다. 하지만 최종화에서도 김영애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김영애는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신구(이만술 役)의 아내 최곡지 역을 맡아 스토리의 안방마님으로 자리했다. 하지만 극의 후반부에 들어 이만술의 시력 저하 사실을 알게 된 김영애가 공기 좋은 강릉으로 내려가 살겠다고 선언한 후로 그녀의 모습은 자연스레 스토리에서 사라졌다.

[사진=KBS 방송캡처]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을 통해 부쩍 수척한 모습을 보였던 김영애이기에 그녀의 갑작스런 ‘증발’은 많은 팬들의 우려를 샀다. 이에 대해 드라마 관계자는 “김영애 선생님이 드라마 촬영을 시작한 초반부터 건강이 좀 좋지 않았다. 계속 병원을 오가면서 촬영을 이어왔다”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김영애를 향한 궁금증과 우려가 깊어지는 가운데 그녀의 암투병 고백이 잔잔하게 회자되고 있다. 김영애는 지난 2014년 1월 SBS ‘좋은 아침’을 통해 췌장암 투병 사실을 고백한 바 있다.

김영애는 2012년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 출연하고 있던 중 갑작스레 췌장암 진단을 받았다. 당시는 드라마 촬영이 생방송과 같은 스케줄로 빡빡하게 진행되고 있던 상황, 이에 김영애는 예고 없는 췌장암 진단에도 불구하고 촬영 일정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약 두 달간 암 투병 사실을 숨긴 채 촬영에 임했다.

김영애는 ‘해를 품은 달’에 출연 중이던 당시를 회상하며 “드라마를 촬영하는 두 달 동안 병원을 오가면서 간신히 버텼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특히 최악의 컨디션에 소리를 내지르는 연기조차 할 수 없어 허리에 끈을 칭칭 동여매고 악을 쓰듯 발성을 해야 했다는 김영애의 고백은 한층 누리꾼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췌장암 투병과 드라마 촬영을 병행했던 김영애는 끝내 촬영 중 실신해 병원에 실려가기도 했다. 계속된 투병으로 컨디션 조절에 실패해 황달이 찾아온 까닭이었다. 당시에도 김영애는 드라마 제작진에게 과로가 원인이라고 둘러대며 췌장암 투병 사실을 숨겼다.

결국 김영애는 ‘해를 품은 달’이 종영된 후 약 9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아야 했다. 수술 당시를 회상하며 “죽다 살아났다”고 표현한 김영애는 췌장암 수술과 이후의 항암치료로 체중이 40kg까지 줄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하지만 김영애는 췌장암 투병으로 인한 체력적 한계를 오롯이 연기에 대한 열정 하나로 이겨냈다. 컨디션이 좋지 않으니 매사에 짜증부터 날 터, 허나 김영애는 다소 무리해 연기를 시작한 끝에 한결 심신이 안정되는 느낌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몸은 힘들었지만 오히려 감정 컨트롤이 잘 됐다. 나도 조금 놀랐다”는 김영애의 고백은 그녀가 천생 타고난 연기자임을 확인시켜주는 것이기도 했다.

췌장암 투병 고백이 무색하게도 김영애는 암 수술 이후 반년 만에 자신의 자리에 돌아왔다. 이후 김영애는 SBS ‘내 사랑 나비부인’부터 시작해 MBC ‘메디컬 탑 팀’, 영화 ‘변호인’ 등의 굵직굵직한 작품들을 연이어 소화해냈다.

특히 영화 ‘변호인’에서 김영애는 차갑고 도도한 카리스마를 벗어버리고 따뜻한 국밥집 아줌마로 변신에 성공했다.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린 아들을 위해 무릎까지 꿇는 ‘변호인’ 속 김영애의 모습은 1995년 방송된 SBS 드라마 ‘모래시계’ 속 어머니상과 절묘하게 오버랩 되며 많은 이들을 감동시켰다. 오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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