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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의원 "언제 봤다고 말 놓나?"....야 측과 으르렁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3.0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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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탄핵 각하를 앞장 서서 외치고 있는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52)이 국회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야당 의원과 거칠게 맞섰다. 자신에게 반말을 했다는게 그 이유였다. 김진태 의원이 정면으로 맞부딪힌 이는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53)이었다.

김진태 의원과 박 의원 간 충돌이 벌어진 무대는 지난 28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였다. 이 날 법사위 회의에서는 세월호 관련 특별법안 및 재외국민 투표권 부여 등과 관련된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테이블에 올려졌다.

야당 의원들은 선거법 개정안과 세월호 선체조사 특별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주장했고, 김진태 의원을 축으로 한 여당 측은 그와 상반된 목소리를 냈다. 김진태 의원은 법사위에서 여당 측 간사를 맡고 있다.

박범계 김진태 의원의 충돌은 공직선거법 관련 논의가 진행되던 중 발생했다. 자유한국당 윤상직 의원이 "공직선거법은 중요한 사안이므로 합의가 필요하다."라는 등의 발언을 하는 동안 박범계 김진태 의원이 각자의 발언을 쏟아냈다.

자기 자리의 마이크가 꺼진 상태에서 박범계 김진태 의원이 발언을 계속하자 권성동 법사위원장은 "발언권 없이는 말하지 말라."며 두 사람을 제지하고 나섰다. 그런 와중에 박범계 의원이 김진태 의원을 향해 반발 섞인 지적을 내놓자 김 의원이 '발끈'하는 반응을 보였다. 김진태 의원은 "언제 보았다고 반말이냐. 다시 한번 해봐라."라고 따지며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나 야당 의원들 쪽에서 일제히 김진태 의원을 향해 고성을 지르고 나서면서 회의장 전체가 소란스러워졌다.

결국 권성동 위원장이 정회를 선언하면서 오전 회의가 종료됐다.

김진태 의원과 야당 의원들의 이 날 충돌은 그 이전부터 이어져온 긴장감의 연장선에서 터져나왔다. 앞선 논의 과정에서 김진태 의원은 세월호 선체조사 특별법의 조기 처리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강하게 냈다. 그는 "그 동안 세월호 인양과 관련한 이야기가 얼마나 자주 바뀌었나?"라고 반문하면서 세월호 인양이 어제 이뤄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인 만큼 특별법 처리를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김진태 의원 등 여당 의원들은 "세월호 문제 때문에 대통령 탄핵 선고까지 앞두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세월호 관련 특별법 처리를 서두르는 것은 옳지 않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반면 야당 의원들은 특별법과 탄핵 심판은 별개의 사안이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이날 정면충돌한 박범계 김진태 의원은 각각 판사와 검사 출신이다. 한 살 차이인 두 사람은 나란히 재선을 기록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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