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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연아 정우성, 웃기고 울리고 다 이루었다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3.03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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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 ‘시그널’ 속 악녀는 어디 있을까.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 드라마 속 오연아에게서 팜므파탈의 내음이 가득했다면 KBS 2TV ‘해피투게더3’에 자리한 오연아는 더도 덜도 없이 딱 예능인이었다.

오연아는 2일 방송된 ‘해피투게더3’를 통해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은 ‘여배우들’ 특집으로 꾸며지며 오연아 외에 박진희, 장소연, 남보라, 조혜정, 허영지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사진=KBS 방송캡처]

이날 누구보다 시선을 잡아끈 건 최근 다양한 작품을 통해 신스틸러로 등극한 오연아였다. 짧지 않은 무명시절 끝에 지금에 이르게 됐다는 오연아, “예능을 다큐로 만들지나 않을지 걱정된다”며 말문을 연 오연아는 마치 이날만 기다렸다는 듯 허당기 가득한 매력을 발산했다.

이날 오연아는 지금의 자신을 있게 해준 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란 말로 ‘시그널’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맛깔나게 풀어냈다. 앞서 오연아는 ‘시그널’ 초반 아동 납치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등장해 섬뜩한 연기를 선보인 바 있다.

이에 대해 오연아는 “드라마 속에서 ‘증거, 아직 못 찾은 거구나?’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었다. 그 장면을 찍을 때 김혜수 선배님께서 너무나 리액션을 잘해주셨다. 대본 리딩 때 내가 대사를 했더니 ‘어우 자기야 지금 톤 너무 좋다’라고 말해주시더라. 그럴 때 후배들은 많은 자신감을 얻게 된다”고 털어놨다.

이후 악역 연기에 대한 칭찬이 이어지자 오연아는 “‘시그널’을 촬영을 하고 난 뒤에 차 뒷좌석에 앉아서 립스틱을 바르고 있었다. 그런데 매니저가 룸미러를 보다가 내 얼굴을 보고눈 ‘으악’하고 소리를 지른 적이 있다”고 고백하며 깨알같은 재연을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오연아는 “불과 1년 반 전의 일이다. ‘시그널’과 ‘아수라’를 찍기 전에 연기를 그만뒀었다. 그때는 차비가 없어서 지하철 열 정거장을 걸어다녔다. 하루는 키우는 강아지가 아파서 병원에 달려갔는데 돈이 없더라. 통장잔액이 만원이 안 돼서 출금이 안됐던 거다. 그날 동물병원 앞 한참을 서 있다 그냥 집으로 돌아왔다. 그때 ‘내가 대체 무엇을 위해 이렇게 살아야 하나’싶어 연기를 그만 뒀다”며 무명시절의 설움을 고백하기도 했다.

이러한 오연아의 무명 시절 고백은 “무명 시절에는 정말 안 해본 아르바이트가 없었다. 심지어는 길에서 찹쌀떡도 판 적도 있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때 당시에 겪은 감정들이 연기에 좀 도움이 되는 것 같다”로 이어지며 스튜디오를 숙연하게 했다.

하지만 연기를 그만 둔 오연아에게 기회는 기적처럼 찾아왔다. 오연아는 “2년 전에 촬영을 했는데 미처 개봉을 못했던 영화가 있다. 그 영화가 뒤늦게 상영이 됐는데 그 영화를 본 정우성 선배님이 영화사에 나를 추천해줬다. 그때 정우성 선배님이 ‘후배가 좋은 길로 갈 수 있다면 끌어줘야 되지 않겠냐’고 했다더라. 그 영화가 바로 ‘아수라’다”라며 정우성과의 각별한 인연을 털어놨다.

진솔한 고백 다음에는 오연아의 예능감이 뒤따랐다. 오연아는 여배우 몸매를 가꿔주는 비결로 일명 ‘테니스공 승모근 지압법’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꽤 거창한 설명 뒤에 친절히 재연에 나선 오연아는 테니스공을 벽과 어깨 사이에 끼고 마치 씨름을 하는 듯한 자세를 취하는 등 우스꽝스러운 재연을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김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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