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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토론회, 불가피한 통과의례 한달 내 지속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3.03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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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뷰] 대권 주자 레이스에서 상위권을 독식하고 있는 민주당이 3일부터 당내 토론회 행사를 시작한다. 당 지도부는 3월 내내 이어질 이번 민주당 토론회가 시너지를 일으켜 당 소속 주자들의 지지율을 더욱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민주당 토론회에 참여할 후보는 문재인 전 대표를 비롯해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등 세 명이다. 이 중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지사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여론조사 기관마다 결과치가 다르고 흐름 역시 시시각각 변하기는 하지만 최근 세 사람의 지지율 합은 대개 60%를 넘나들고 있다.

이 정도이고 보니 세 사람 간의 당내 대결 승자가 곧 19대 대선 최종 승자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그런 만큼 이번 민주당 토론회에 쏠리는 눈길은 각별할 수밖에 없다.

장기간 지지율 1위를 달려온 문재인 전 대표에게는 민주당 토론회가 대세론을 굳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반면 토론회에서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심각한 내상을 입으며 안희정 지사 등의 추격을 허용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지금까지 토론회만 놓고 보면 문재인 전 대표는 수세적 입장을 취해왔다. 안희정 이재명 두 주자는 그 동안 문재인 전 대표가 3자 토론회를 기피한다며 집중적인 공격을 가했다. 그러다 보니 세 사람은 장외에서 각자 행보를 통해 설전을 주고받는 행태를 유지해왔다.

그간 이들이 펼쳐온 장외 설전을 종합해볼 때 이번 민주당 토론회에서 세 사람은 사드 배치, 대연정, 탄핵 심판 결정의 수용 문제 등을 놓고 치열한 설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중 특히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지사는 대연정 문제를 놓고 정면 충돌할 가능성이 크다. 안희정 지사는 민주당 토론회 이전부터 화합을 앞세우며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 대연정을 제안해두고 있다. 집권하면 총리 지명을 다수당의 선택에 맡기고, 정책 방향에 동조한다면 보수 세력과도 내각을 공유하겠다는게 안희정 지사의 생각이다.

이에 대해 문재인 전 대표는 일부 보수세력을 "적폐세력"으로 지칭한 뒤 "적폐세력과 손잡으면 어떻게 적폐세력을 청산할 수 있겠는가?"라고 되묻고 있다.

민주당 토론회에서는 탄핵 심판 이후의 행동에 대해서도 의견 충돌이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이 문제에 대해 안희정 지사는 결과 승복, 이재명 시장은 탄핵 기각시 불복 입장을 이어오고 있다. 문재인 전 대표는 기각시 불복 의지를 시사했다가 최근 들어 '결과 승복'으로 입장을 바꾸는 등 다소 혼란스러운 행보를 보였었다.

1차 민주당 토론회는 3일 오후 6시 CBS 라디오 '시사자키'를 통해 펼쳐진다. 이후 민주당 토론회는 이 달 30일까지 10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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