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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모 대왕김밥, 혹시 당신도 피터팬 증후군?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3.04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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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대왕김밥이다. 매회 시청자들로 하여금 혀를 내두르게 했던 김건모의 기행이 이번에는 대형 스케일의 쿡방으로 이어졌다.

김건모가 손수 만든 대왕김밥이 전파를 탄 건 3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서다. 이날 김건모는 오랜만에 광고를 촬영하게 됐다고 밝히며 분주히 움직였다. 까마득한 아이돌 후배들과 함께 하는 광고 촬영, 이에 김건모는 일명 ‘서울 사람’ 손 대표와 함께 대왕김밥 만들기에 도전했다.

[사진=SBS 방송캡처]

대왕김밥을 완성하기 위해 김건모는 약 두 시간에 걸쳐 김밥 발을 만들었다. 이건 시작에 불과했다. 김건모는 손 대표와 함께 김밥 속재료 만들기에 나섰다. 시금치 7단부터 시작해 게맛살 7봉, 단무지 7봉, 쌀밥 2솥에 이르기까지 대왕김밥에 동원된 재료만 무려 30인분이었다.

본격적인 대왕김밥 제조에 돌입한 김건모는 김밥 발 위에 18장의 김을 나란히 놓은 뒤 김과 김이 겹쳐지는 부분을 일일이 밥풀로 고정시켰다. 이어 김밥 속재료 넣는 것도 만만한 작업은 아니었다. 김건모와 손 대표는 무려 5시간에 걸쳐 속재료를 넣은 뒤 마침내 대왕김밥을 완성했다.

수시간에 걸쳐 대왕김밥을 만들기 위해 끙끙대는 김건모의 모습을 보며 패널로 참석한 성시경은 "저러니까 당최 늙지를 않는다"며 혀를 내둘렀다. 서장훈 또한 "저리니 늙을 새가 어디 있냐"며 성시경의 말에 동의했다. 이어 허지웅 모친마저 "저렇게 뇌를 계속 사용하니까 김건모는 '뇌섹남'이다"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대왕김밤을 만들며 자기만의 세계에 빠졌던 김건모, 그의 모습이 피터팬 증후군과 묘하게 맞아떨어진다. ‘피터팬’은 영국 소설가이자 극작가인 제임스 매슈 배리가 1911년에 발표한 동화다. 배리의 소설 속에서 피터팬은 켄싱턴 공원에서 새와 요정에 둘러싸인 채 신비한 삶을 사는 아기 캐릭터로 등장했다.

하지만 이후 피터팬 캐릭터는 서서히 변화했다. 피터팬은 희곡을 통해 네버랜드의 날아다니는 소년 영웅의 모습으로 등장했으며 이는 다시 1911년 ‘피터와 웬디’라는 제목의 소설로 구체화됐다. 신비로운 아기에서 소년 영웅으로 캐릭터를 달리한 피터팬은 이후 오랜시간 영화와 애니메이션 등으로 재탄생하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김건모의 대왕김밥 탄생으로 떠올리게 된 피터팬 증후군은 이러한 캐릭터의 성격에서 비롯됐다. 피터팬 증후군을 가장 먼저 이름 붙인 이는 미국 임상심리학자 댄 카일리다. 그는 1983년 자신의 저서 ‘피터팬 증후군: 어른이 되지 않는 사람들’을 통해 몸은 어른이지만 어른이길 거부하는 이들을 두고 피터팬 증후군이라 이름붙였다.

험난한 현실을 두려워하며 어른 세계에 끼지 못하는 일명 ‘어른아이’와 같은 남자들, 카일리는 이들이 피터팬 증후군을 앓는 이유로 가정의 불안정, 학교 및 가정교육 기능의 저하, 페미니즘 정착에 따른 미국 여성의 자립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흥미롭게도 피터팬 증후군은 사춘기 이전부터 청년기에 이르기까지, 각 단계에서 각기 다른 증상을 나타낸다. 통상 초등학생부터 중학생 사이에 주로 나타나게 되는 피터팬 증후군 증상은 무책임함이다. 중학생 또래에서는 특히 불안증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이 시기에는 겉으로 지극히 명랑해 보일 수 있지만 내면 깊숙한 곳에는 불안이 자리 잡고 있는 경우가 많다.

고등학생 나이에서 나타날 수 있는 피터팬 증후군의 증상은 고독이다. 이 경우 고독을 비정상적으로 싫어하며 언제나 어떠한 그룹에든 속해있고 싶어 한다. 대학생 시기에 피터팬 증후군을 겪게 되면 성 역할의 갈등이 초래된다. 이 경우 여성에게 남성다움을 어필하는 동시에 또 다른 측면에서는 강하게 여성의 모성애를 갈구하기도 한다.

20대 중반에 나타날 수 있는 피터팬 증후군의 증상은 과도한 자기애(自己愛)다. 나르시시즘이라고도 불리는 자기애는 필요이상의 완전함을 추구하게 한다. 특히 이 경우에는 현실에서 달성이 불가능하다고 여기고 현실 세계를 도피하는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오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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