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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해, 우습게 봤다간 큰코 다칠라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3.0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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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해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이하 탄기국) 대표가 저혈당 증세를 보이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단식농성 9일째였다. 권영해 대표는 지난달 28일부터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기각을 주장하며 헌법재판소 앞에서 단식농성을 벌여왔다.

권영해 대표가 쓰러진 건 8일 오후 1시경이다. 이날 권영해 대표는 서울 종로구 재동 헌재 앞에 설치된 텐트에서 단식기도를 하던 중 돌연 혈당이 떨어지고 안압이 저하되는 증상을 보이며 쓰러졌다.

권영해 대표는 쓰러진 직후 구급차를 통해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권영해 대표는 병실 부족을 이유로 보훈병원으로 재이송됐다. 병원으로 이송된 후 권영해 대표는 다행히 의식을 찾았다.

많은 이들이 몸이 피곤하거나 갑작스런 스트레스를 받았을 경우 ‘당 떨어진다’는 표현을 사용하곤 한다. 그런데 실제 저혈당증은 그저 우스갯소리로 흘려버릴 수 있는 질환이 못 된다. 혈당 수치가 급격히 떨어지는 저혈당증은 심각한 후유증을 초래할 수 있는 까닭이다.

권영해 대표를 무릎꿇게 한 저혈당증은 포도당의 양이 감소할 때 나타나는 다양한 증상을 의미한다. 포도당은 인체의 각 부분에 보내지는 주요 에너지 공급원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권영해 대표와 같이 8시간 이상 금식을 한 후 혈당을 측정해 수치가 70mg/dl 이하로 떨어지면 이를 저혈당증이라고 판단한다.

저혈당증은 특히 당뇨병 환자에게 위험하게 작용한다. 저혈당증은 혈액 속의 포도당 농도가 필요한 양에 비해 모자라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 경우 혈당 수치가 급속도로 떨어지며 맥박이 빨라지고 식은땀이 나거나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저혈당증이 심할 경우 뇌 기능이 저하되거나 뇌 기능의 장애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 때는 몸이 마비되거나 자칫 쇼크사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더욱 주의하지 않으면 안 된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에 따르면 저혈당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은 환자의 수는 2010년 2만 6656명에서 2015년 2만 8610명으로 증가했다. 5년 사이 약 8.5%가 늘어난 셈이다.

저혈당증으로 인해 체내의 포도당이 부족해지면 이는 현기증과 피로감 등의 증상으로 나타난다. 보통의 인체는 저혈당증이 감지되면 이를 극복하기 위해 아드레날린을 분비하게 된다. 이로 인해 혈압이 상승하고 맥박 수가 증가하며 가슴의 두근거림이나 식은땀, 공복감 등의 이상 증세가 동반될 수 있다.

특히 저혈당증을 반복해서 자주 겪게 되면 혈당이 낮은 상태에 익숙해져 저혈당 증상 자체를 느끼지 못하는 ‘저혈당 무감지증’이 나타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 경우 저혈당증의 전조증상을 느끼지 못한 채 곧바로 의식혼란이나 발작, 혼수상태 등과 같은 심각한 상태에 이르게 된다.

따라서 저혈당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보다 규칙적인 식습관을 유지하고 무리한 다이어트를 삼가야 한다. 한 번이라도 저혈당증을 경험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늘 사탕이나 주스, 초콜릿 등 단 음식을 휴대하는 것이 좋다.

잦은 저혈당증에 시달리는 이라면 반드시 식사 후 혈당을 낮추는 약을 먹거나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한다. 단 이때에는 의사가 처방한 용량을 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홀로 외출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당뇨 인식표를 반드시 지참해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오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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