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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기자회견...."中과 당당히 얘기 나눌 것'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3.12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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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가 12일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각종 현안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정리해 발표했다. 이번 문재인 기자회견은 차기 대통령을 뽑는 선거일이 5월 9일 이전으로 결정된 뒤 처음 열린 것이다.

이전과 달리 이 날 문재인 기자회견의 관심사 중 새로 추가된 사안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청와대 관저 체류였다. 이에 대해 문재인 전 대표는 "이사할 곳이 준비가 덜 돼 이삼일 늦어지고 있다고 하더라."고 말한 뒤 그 것까지 야박하게 탓할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도 문재인 전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 이후 아직 입장 발표를 하지 않고 있는 점을 비판했다. 박 전 대통령이 헌재 결정에 승복한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히는게 국민들에 대한 배려라는 것이었다.

문재인 기자회견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국가문서 유출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문재인 전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이 관저를 떠나면서 문서를 파기하거나 가지고 나가서는 안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나오고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이후에도 비슷한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박 전 대통령 수사 문제에 대해 문재인 전 대표는 대선 일정과 상관 없이 수사가 이어져야 한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그러나 구속 및 불구속 수사를 두고 논란이 이는 것과 관련해서는 정치권이 관여할 문제는 아니라는 입장을 취했다.

문재인 기자회견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역시 사드 배치 문제였다. 문재인 전 대표는 사드 배치 자체에 대한 찬반 입장은 유보한 채 사드 관련 사안을 차기 정부에 일임할 것을 재차 요구했다. 그렇게 해준다면 자신이 집권할 경우 국회 비준 등의 절차를 거치면서 충분한 논의를 한 뒤 합리적 결정을 하겠다는 것이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사드 문제를 차기 정부로 넘기면 중국과 당당히 대화를 나누면서 외교적으로 난제를 풀어갈 수 있다고 자신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사드 문제로 인한 중국의 공세와 관련, 한중 양국 정부를 모두 비판하는 자세를 취했다. 우리 정부를 향해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 노력을 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가하는 동시에, 중국의 태도에 대해서도 "온당하지 않다."고 평했다.

특히 중국의 각종 경제보복에 대해 언급하면서 문재인 전 대표는 "사드 배치는 우리의 안보 문제이고 주권 사항"이라고 단언한 뒤 중국의 행동이 과도하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기자회견의 또 다른 주요 주제는 개헌 문제였다. 이에 대해 문 전 대표는 부정적 입장을 유지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김희중 천주교 광주대교구장의 말을 인용해 "개헌은 국민들의 참여 속에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정치권에서 일고 있는 개헌 논의에 대해 반대한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밝힌 셈이다.

지난 11일 김희중 대주교는 문재인 전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개헌을 정치인의 전유물이라 생각하는건 또다른 국정농단"이라는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이 날 회견에서 그 말을 상기시키며 자신 생각도 그와 같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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