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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해명, 근본적으론 의식의 문제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3.21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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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한 누리꾼은 “김동현 선수한테 같이 사진 좀 찍어달라고 했는데 아무 말이 없었다. 등을 톡톡 두드리며 다시 말했더니 화를 내더라. 그러곤 김동현 선수가 나에게 욕을 하며 까불지 말라고 했다. 운동선수가 그러면 되냐. 여러분도 앞으로 김동현 선수 조심하시라”는 글을 남기며 이종격투기 선수 김동현(36)을 비난했다.

[사진=MBC 방송캡처]

이에 김동현이 다시 해명의 글을 남겼다. 김동현은 “일하고 있는데 뒤에서 툭 치면서 사진 찍어달라고 강요하듯 말하는데 내가 친절해야 했나. 거듭 일하고 있다고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무시하고 또 찍어달라고 하더라. 부탁하는 말투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김동현은 “그래서 내가 까불지 말고 공부 열심히 하라고 했더니 ‘공부 잘하는데요?’라고 말대꾸 하더라. 돌아서서 가는데 주머니에 손 넣고 우리 노래방 앞에 침까지 탁 뱉었다. 그리곤 인터넷에 이런 글을 올리며 선동이나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김동현은 대전 은행동에 코인 노래방을 열었다.

특히 김동현은 “나는 나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사람에겐 최대한 친절하고 그렇지 못한 사람에겐 똑같이 대한다. 나와 사진을 찍은 수많은 사람들과 네가 무엇이 다른지를 느껴보길 바란다. 앞으로는 인터넷에 이런 글 남기는 사람이 아니길. 은행동에서 또 만나게 될 거다”라며 경고하기도 했다.

김동현을 비롯해 선수들의 팬 서비스와 관련한 성토 글은 종종 눈에 띈 바 있다. 김동현에 앞서서도 류현진과 호날두 등이 팬의 사인 요청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도마 위에 올랐다.

알고 보면 스포츠 선수들의 팬 서비스 논란은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물론 연예인들에게도 예외는 없다. 김동현과 같은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그들이 팬들을 대하는 자세에 있어 개념이나 의식이 다소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꾸준히 일었다.

어찌 보면 스포츠에 있어 팬은 최고의 손님이다. 이에 구단은 구단 나름대로, 선수는 선수 나름대로, 협회는 협회 나름대로 팬 서비스의 범위를 정해두고 있다. 이 가운데서도 팬들이 가장 원하는 서비스는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로부터 받는 작은 성의표시일 터다.

오래 전부터 좋아하는 선수에게 사인을 받거나 함께 사진을 찍는 행동은 선수가 팬에게 베풀 수 있는 가장 흔한 팬 서비스로 자리잡았다. 적잖은 팬들이 공식적으로 열리는 사인회를 찾아 줄을 길게 늘어서거나 선수들의 출입 시간에 맞춰 오매불망 기다리다 사인을 요청하는 이유다.

지금껏 대부분의 선수들은 무난한 팬 서비스를 펼쳐왔다. 하지만 저간의 세세한 사정이야 어찌됐든 몇몇 선수들의 팬 서비스는 여전히 아쉬움을 자아내는 것이 현실이다. 김동현과 비슷한 논란에 휘말렸던 류현진 또한 구단의 인기스타 커쇼가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는 와중에 이를 거절하듯 뛰어가 논란이 더욱 부각됐다.

작은 사인 하나와 짧은 눈맞춤으로 최대의 팬 서비스 효과를 얻게 되는 스타 운동선수와 팬의 만남, 이를 잘 실천하는 이로는 박병호(미네소타)만큼 좋은 예가 없다. 박병호는 한국에서 뛸 때부터 팬 서비스가 좋은 선수 중 한 명으로 분류됐다. 박병호의 자상한 팬 서비스는 일부 선수들의 매몰찬 거절과 맞물리며 상대적으로 한층 부각됐다.

NC 김경문 감독 또한 "나는 어린이 팬들에겐 무조건, 어떻게든 사인을 해주려고 노력한다. 나도 돌이켜보면 학창 시절 유명한 야구 선수들에게 사인을 받았던 기억을 두고두고 간직했었다. 그리곤 '언젠가 나도 그분들처럼 되겠다'는 다짐을 했었다. 프로는 모든 팬들에게 좋은 서비스를 해야한다. 나는 그중에서도 특히 어린이 팬들에게는 더욱 잘해주려고 노력한다"라 말한 바 있다. 오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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