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김시우, 22세 이하 PGA 멀티 챔피언 등극의 의미는?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5.15 17: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경주 8승(2002년 2승, 2005년, 2006년, 2007년 2승, 2008년, 2011년).

양용은 2승(2009년 2승).

배상문 2승(2013년, 2014년).

노승렬 1승(2014년)

그리고 김시우 2승(2016년, 2017년).

한국 남자골프를 대표하는 21세 영건 김시우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2승을 달성하며 새로운 장을 열었다.

내로라하는 PGA 스타들이 총출동한 '제2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당당히 제패했다. 그것도 대회 최연소 우승자로 우뚝 섰다. 한국 선수로는 PGA 통산 15번째 우승으로 네 번째 멀티 챔피언으로 위상을 끌어올렸다.

김시우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 TPC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끝난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유일하게 보기없이 버디 3개를 낚아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2위 이안 폴터(잉글랜드)와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을 3타 차로 제치고 우승상금 189만 달러(21억원)를 거머쥐었다.

김시우는 모처럼 세계 '빅3'가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거둔 우승이어서 값졌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로 공동 12위였다. 세계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공동 35위, 세계 3위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제이슨 데이(호주)는 공동 60위에 머물러 김시우와 대조를 이뤘다.

김시우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페덱스 랭킹포인트가 3.3860이 되면서 지난주 75위에서 47계단 뛰어오른 세계 28위에 올랐다.

김시우는 고교 2학년 때인 2012년 PGA투어 퀄리파잉스쿨에 합격했다. 17세 5개월 6일로 사상 최연소 합격자였다. 하지만 만 18세가 되기 전이라 투어카드를 받을 수 없었다. 이듬해엔 8개 대회에만 나서 7번이나 컷 탈락하고 한 번은 기권하는 시련을 겪어야 했다.

2014년 2부투어인 웹닷컴투어부터 다시 시작하면서 절치부심했다. 성장통을 겪고 난 뒤 지난해 PGA투어에 복귀한 김시우는 마침내 돌풍의 주인공이 됐다. 소니오픈에서 72홀 동안 60대 타수를 유지하며 당당히 우승 경쟁을 펼치더니 4위까지 올라섰다. 뒤 이어 커리어 빌더 챌린지에서도 9위로 톱10을 유지하면서 자신감을 높였고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PGA 데뷔승을 거뒀다.

역대 한국 남자선수 5번째로 첫승 신고. 역대 코리언 최연소 우승으로 앞날을 밝혔다. 하지만 소포모어 징크스가 따라붙는가 했다. 올들어 샷 감각이 극심한 난조를 보이면서 다시 바닥까지 떨어졌다. 지난해말 입은 허리 부상 여파로 14개 대회에 출전해 단 한 번도 톱10에 진입하지 못했던 것이다. 컷 오프된 것이 6번이었고, 기권도 3번이나 나왔으니 영낙없이 2년차 징크스에 빠진 꼴이 됐다.

김시우는 퍼딩의 정교함을 높이기 위해 퍼터를 쥐는 방식에 변화를 꾀한 끝에 활로를 찾았고 9개월 만에 우승컵을 추가해 명실공히 한국 남자골프의 차세대 주자로서 성가를 높이게 됐다.

22세 이전에 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둔 아시아선수 첫 골퍼로 당당히 이름을 알리는 김시우의 챔피언 포효는 그래서 더욱 인상적이다.  

박인서 기자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