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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31년만에 '차붐 전설'을 넘다, 이제 유종의 골 사냥 '3제'는?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5.1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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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31년 전설을 넘었다.

1980년대 '갈색폭격기'로 당시에도 유럽 빅리그인 독일 분데스리가를 주름잡았던 '차붐' 차범근 U-20월드컵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이 31년 동안 보유하고 있던 한국인 유럽 리그 한 시즌 최다 19골 기록을 뛰어넘었다.

토트넘 핫스퍼의 '손샤인' 손흥민. 그렇게 신기원을 연 뒤 흥분을 가누지 못했다.

"이제야 정말로 내가 자랑스럽다고 말할 수 있게 됐다."

손흥민이 시즌 20호골을 터뜨린 뒤 손가락으로 20을 표시하는 골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토트넘 핫스퍼 SNS 캡처]

손흥민은 19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시티와 2016-2017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원정에서 결승골과 추가골에다 1도움까지 보태는 맹활약을 펼치며 토트넘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리그 14,15호골이자 시즌 20,21호골을 기록, 단숨에 20골 고지를 돌파했다.

1985-1986 시즌 차범근 전 감독이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리그 17골에 컵대회 2골을 합쳐 19호골을 수확한 최다골 업적을 능가한 것이다. 레버쿠젠 대선배의 골 퍼레이드를 넘어서는 질풍노도의 멀티골이었다.

손흥민은 토트넘 스퍼스TV와 인터뷰에서 "이제야 정말 내가 자랑스럽다고 말할 수 있게 됐다"며 "동료와 코칭스태프, 그리고 토트넘이라는 팀이 없었다면 이런 기록을 세울 수 없었을 것이다. 모두에게 정말 감사드린다. 정말로 행복한 밤이다"라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손흥민은 잉글랜드 진출 두 번째 시즌 만에 통산 29골을 기록, 박지성이 8시즌 동안 수확한 잉글랜드 무대 한국인 최다 27골도 뛰어넘었다.

이번 시즌 시작 전 이적설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전술 변화로 입지가 좁아지는 위기를 인내심으로 이겨내며 불과 두 시즌 만에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요원의 한 명으로 발돋움했다. 

춘천 출신 손흥민은 강원 원주 육민관중을 거쳐 서울 동북고에 입학했던 2008년 대한축구협회 우수선수로 뽑혀 독일로 축구 유학을 떠났다. 함부르크 유소년팀에 입단하면서 유럽 무대에 진입했다. 첫해인 2010년 6월부터 함부르크 1군에 바로 합류했다. 

함부르크에서 78경기 출장으로 20골을 수확한 손흥민은 2013-2014시즌 레버쿠젠으로 이적해 87경기에서 29골을 터뜨리며 주전 공격수로 성가를 높인 끝에 2015년 8월 '꿈의 무대'인 화이트 하트레인에 입성했다.

손흥민이 시즌 21호골을 작렬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핫스퍼 SNS 캡처]

북런던에서 데뷔 시즌 40경기에서 8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2년차 징크스'를 씻어내며 20골 고지까지 밟았다.

지난해 9월 첫 수상에 이어 4월에도 4경기 연속골로 무한질주를 이어가며 '4월의 선수'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이번 시즌 유일한 '이달의 선수' 2관왕이어서 대도약을 입증했다.

이제 손흥민은 21일 밤 최종전에서 3가지 목표에 도전한다.

현재 리그 득점 12위인 손흥민은 강등권의 헐시티와 마지막 경기에서 한 골을 보탠다면 잉글랜드 무대 통산 30골 고지를 돌파하게 된다. 멀티골을 폭발한다면 첫 득점 톱10 진입도 바라볼 수 있다. 만약 올 시즌 두 번째로 해트트릭까지 세운다면 차범근의 리그 최다 17골과 타이를 이루는 기적도 만들게 된다.

박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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