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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메이 보수당 '역풍' 굴욕, 프랑스 마크롱 신당 '선풍' 대세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6.10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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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보수당은 '총선 패배', 프랑스 마크롱 신당은 '완승 전망'.

도버해협을 사이에 둔 유럽연합 탈퇴-잔류의 대립세에 명암이 교차하고 있다. '하드 브렉시트', 즉 유럽연합과 완전 이혼을 벼르며 조기 총선 카드를 꺼내든 테리사 메이 총리의 영국 보수당은 역풍에 휘말려 끝내 과반의식을 잃은 반면, "프렉시트는 없다"며 유럽연합 잔류를 선언해 집권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신당 '앙마르슈'는 여론조사 결과로 프랑스 총선 완승이 점쳐지고 있다.

9일(현지시간) 치러진 영국 조기총선에서 테리사 메이 총리가 이끄는 집권 보수당이 제1당은 유지했지만 출구조사 결과대로 과반의석을 상실했다.
AP통신, BBC방송에 따르면 10일 최종 개표 결과, 영국 보수당은 318석으로 종전보다 12석을 빼앗겨 과반의석을 상실한 반면 노동당은 29석을 늘린 261석을 확보했다.

메이 총리는 이날 버킹엄 궁전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만나 정부구성안을 수락받은 뒤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10석을 차지한 북아일랜드 민주연합당과의 연정 구성을 발표했다. 메이 총리는 "최다의석과 최다득표를 했기에 오직 보수당과 민주연합당은 정당성과 능력을 통해 국민에게 확실성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정으로 과반(325석)을 확보해 총리직 사임 압력에 맞선 메이 총리는 "10일 뒤 시작되는 브렉시트 협상을 통해 영국을 이끌겠다"면서 브렉시트 강행 의지를 강조했다.

하지만 유럽연합 단일시장과 관세동맹도 탈퇴하는 하드 브렉시트 협상에는 진통이 예상된다. 영국 보수당의 연정파트너인 북아일랜드의 민주연합당은 하드 브렉시트가 가시화될 경우 유럽연합 회원국인 아이랜드와 국경 통제가 따를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브렉시트 협상 장악력을 키우려고 조기 총선을 끌어온 메이 총리의 자충수는 유럽연합 탈퇴의 발걸음을 더욱 무겁게 할 것으로 보인다.

11일과 18일, 1·2차로 나눠 치르는 프랑스 총선에서는 마크롱 대통령의 신당이 과반을 훌쩍 넘기는 완승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다.

10일 프랑스 여론조사기관 '해리스 인터랙티브'는 마크롱의 신당 '앙마르슈'가 하원 577석 가운데 과반을  크게 넘겨 360∼390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 중도우파 공화당은 신당의 3분의 1수준인 125∼140석, 전 정부의 집권당이었던 중도좌파 사회당은 20∼30석까지 추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 달 전 대선 결선에서 마크롱에 패했던 마린 르펜이 이끄는 극우정당 국민전선은 8∼18석에 머물 것으로 예측됐다.

'오피니언웨이'의 조사로는 '앙마르슈'의 예상 의석이 370∼400석으로 나왔다. '입소스'는 무려 425석까지 예측했다.

프랑스 총선은 11일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12.5% 이상 득표자들만 따로 모아 18일 결선투표로 승자를 가리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이같은 여론 조사대로 마크롱 신당의 완승 전망이 총선 표심으로 현실화된다면 49년 전 샤를 드골 대통령의 완승 이래 프랑스 제5공화국 사상 최대 승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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