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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 논객 마당] 영화 '원더우먼'과 '악녀'의 특별한 의미
업다운뉴스 | 승인 2017.06.12 08:38

영화 ‘악녀’와 ‘원더우먼’이 영화 팬들의 이목을 잡아끌고 있다. 지난 8일과 지난달 31일 개봉한 ‘악녀’와 ‘원더우먼’은 남다른 지점을 점하고 있다. ‘악녀’와 ‘원더우먼’은 각각 김옥빈과 갤 가돗 등 여성이 주연을 맡은 영화이기 때문이다.

사실 국내외 영화계는 남성 캐릭터 중심의 영화가 주를 이룬다. 충무로는 그 현상이 심한 편이다.

영화 '악녀'와 '원더우먼' 포스터. 여성 캐릭터 영화로서 그 흥행에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손예진은 과거 JTBC '뉴스룸'에 출연해 “많은 여배우들이 '시나리오가 없다'는 얘기를 항상 한다. 선택의 폭도 작고, 어떤 부분에서는 억압이라고 느낄 수도 있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유인영은 영화 '여교사' 언론시사회에서 “남성 위주 영화들이 많다보니 여성 연기자들이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우리 영화로 인해 조금이나마 여성 위주 영화들이 더 많이 나오면 좋겠다.”는 간절한 소망을 피력했다.

지난해 박스오피스를 보면 남성 캐릭터 영화는 차고 넘친다. '검사외전' '밀정' '인천상륙작전' '럭키' '마스터' 등이 흥행 10위권을 점령한 영화는 남성캐릭터 투톱, 혹은 쓰리톱을 앞세웠다. 황정민, 송강호, 강동원, 공유, 이정재, 유해진 등 내로라하는 남성 배우 사이에서 흥행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여성 배우는 '덕혜옹주'의 손예진 한 명뿐이다.

충무로에 '남자 영화'가 성행한 데에는 남성 간 진한 우정을 담아낸 '브로맨스' 코드와, 잔인하고 폭력적인 장면들을 포함하는 영화의 흥행이 서로 맞물린 까닭이다.

남성 캐릭터 영화의 지배 현상은 역으로 여성 캐릭터 영화의 위축을 의미한다. 그렇다보니 여성 배우들은 전면에 나서기보다, 남자 주인공의 아내, 연인, 어머니와 같은 캐릭터를 맡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여성 캐릭터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단역 또는 신인 그리고 나이 들어가는 여배우의 경우는 그 심각성이 더해 일자리 찾기조차 열악한 실정이다.

일각에서는 '티켓파워' 운운하며 시장논리를 거론하지만 여성 캐릭터 영화 수 자체가 적어 단순 비교해 성패를 가늠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주장이다. '덕혜옹주'나 '아가씨' 같은 작품은 손익분기점을 넘기며 나름 흥행에 성공한 바 있기도 하다.

하지만 오랜 경제 침체와 불황 속에서 제작사 입장에서는 새로운 도전과 실험보다는 기존의 '흥행 코드'와 '흥행 배우'를 택하는 쉬운 선택을 한다. 올해 극장가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4대 영화투자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 롯데엔터테인먼트, 쇼박스, NEW의 개봉예정작에는 남성 주연작의 '브로맨스' 영화가 대부분이다.

‘악녀’의 주연 김옥빈은 “멍들고 다치는 일이 태반이었다. 하지만 내가 잘해야 여성 캐릭터 위주의 영화가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여전히 사랑타령 문법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하는 ‘악녀’와 ‘원더우먼’ 두 여성캐릭터 영화에 영화팬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김한석 스포츠Q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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