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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사제 폭발물' 폭발 사고 충격파! 왜 택배로?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6.13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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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공학관에서 테러로 의심되는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연세대 폭발 사고로 교수 1명이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폭발 테러로 의심되는 상황이어서 연세대 캠퍼스에 경찰특공대가 전격 투입됐다.

경찰에 따르면 13일 오전 8시41분쯤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1공학관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대학 건축학과 김모 교수가 택배함을 열자마자 폭발해 팔에 화상을 입었다. 사고 직후 김 교수는 세브란스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해당 폭발물에서는 다량의 작은 나사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경찰특공대를 연세대에 투입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현재 김 교수가 사고를 입은 제1공학관 건물은 출입이 통제된 상태다. 소방당국, 경찰, 경찰특공대, 군 등 총 70여명의 인력이 출동해 사고 현장을 수색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연세대 폭발 사고에 대해 "김 교수 부상은 경미한 정도"라며 "교수 연구실 바깥 문고리에 박카스 박스 정도 크기의 상자가 든 쇼핑백이 걸려 있어 교수실 안으로 가지고 들어가 열어보니 폭발한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 확인 결과 폭발물에 설치된 텀블러 안에 나사못 수십개가 들어있었다. 최근 해외 테러에서 사용되는 '못 폭탄(nail bomb)'을 흉내낸 것으로 드러났다. 못 폭탄은 대량살상이 가능하도록 나사, 바늘, 면도칼 등 금속물질을 폭발 추진력으로 주위로 퍼뜨린다. 이날 연세대에 배달된 폭팍물은 완전 폭발이 되지 않았다. 못이 튀지 않고 화약만 탄 것이다. 그래서 김 교수는 화상을 입었다.

뒤늦게 가짜 폭발물로 판명났지만 택배를 가장한 테러 시도는 최근 4월 20일 광주광역시에서 발생했다. 광주 청년창업지원센터에 가짜 폭발물 택배를 보낸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힌 것이다. 당시 광주 동부경찰서는 "폭탄이 터진다"는 메모를 붙인 택배 상자를 보낸 혐의(협박)로 박모(24)씨를 붙잡아 조사했다.

박씨는 전날 오전 10시34분께 광주 동구 동명동 청년창업지원센터 5층 한 사무실에 '폭탄이 들어있습니다. 열어보지마세요. 열면 폭탄이 터져요'라는 협박 경고 문구를 붙인 택배 상자를 보낸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박씨는 평소 자신을 꾸짖고 무시하며 잔소리하는 숙부에게 불만을 품고, 그가 운영하는 회사 사무실에 가짜 폭발물 택배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촌 여동생 명의로 여자인 척하며 인터넷 채팅을 하다 들켰다. 최근에 같은 문제로 혼났다. 작은 아버지에게 겁을 주기 위해 택배를 보냈다"고 진술했다.

택배 상자에는 비닐봉지 안에 폭죽 57개가 담겨 있었다. 박씨는 인터넷에서 '폭죽을 검정색 테이프로 감으면 폭탄으로 보인다'는 글을 보고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택배에 적힌 수신인이 정확하지 않을 경우 다시 반송된다는 사실을 이용, 보내는 사람의 주소에 작은 아버지의 이름과 회사 주소를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2009년 '충장축제 현장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거짓 신고를 해 처발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부상자까지 낳은 연세대 폭발 사고와는 다르지만 택배를 이용한 테러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충격을 던진 사건이었다.

조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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