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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엽 후보자 '호통-비아냥 논란', 제자들이 사과요구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6.13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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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음주운전 논란에 이어 지난해 고려대학교 노동대학원장 재직 중 학생들을 향해 반말 고성을 지른 사실이 동영상으로 확인되면서 자질논란에도 휩싸였다. 모교 제자들은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12일부터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지고 있는 이 동영상은 지난해 12월 9일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열린 교무위원회 회의 당시 교수, 교직원들과 학생들이 대치하는 상황을 고려대 교육방송국(KUBS)이 담아 제작했다.

당시 노동대학원장으로 교무위원회에 참석했던 조대엽 후보자는 학생들이 미래대학(평생교육 단과대학) 설립 안건의 상정이 예정돼 있던 회의를 중지하라고 항의하자 고성을 지르며 학생들을 반말로 나무랐다. 그는 학생들을 향해 반말로 "교무위원회를 중지하라고 해서 중지한거야", "여기서 무슨 논의가 되고 있는지 니들은 모르잖아", "끝나야 알려줄 것 아니야"라고 소리치는 장면이 이 동영상에 담겼다.

학생들이 "반말하지 말아달라"고 반발하자, 조대엽 후보자는 "아이고~예~학생님들"이라고 비아냥거리는 투로 응수했다. 이에 학생들은 다시 "비꼬지 말라"고 요구했다.

지난해 고려대는 ‘미래대학’이라는 이름의 평생교육 단과대 설립을 추진했으나 학내에서 거센 반발을 불러 계획을 접었다.

당시 교무위원회에서 미래대학 설립에 대한 안건이 상정돼 통과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돌자 학생들이 학교 측이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몰아붙이고 비난하며 단체로 몰려가 항의했다.  당시 언쟁 과정에서 조대영 후보자가 소리치며 나무라는 장면이 동영상에 담기게 된 것이다.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13일 고려대 총학생회는 반말로 고성을 지른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게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날 고려대 커뮤니티 ‘고파스’과 페이스북에는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게 사과를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올랐다.

고려대 총학생회는 조대엽 후보자의 사괴를 요구했다. [사진=고려대 총학생회 페이스북]

대자보를 통해 총학생회는 "조 후보자의 음주운전 등의 흠결은 차치하더라도 지난 겨울 고려대학교 교무위원회에서 당시 후보자가 보였던 모습은 노사정 대타협을 이끌어갈 적절한 인물인지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총학은 “문재인 정부의 초대 고용노동부 장관 자리는 노사정의 대타협을 비롯한 여러 노동 현안들에 대해 책임져야 할 막중한 자리라 그 어느 때보다 민주주의에 대한 철저한 신념이 강하게 요구되고 있다”며 “교무위 회의 당시 후보자가 학생들에게 호통을 치며 비아냥으로 일관하는 모습은 결코 민주적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후보자의 정책 역량과 비전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는 고려대 학생들에 대한 적절한 사과와 함께 후보자의 민주주의에 대한 분명한 입장요구가 선행돼야 한다”고 조대엽 후보자의 사과를 촉구했다.

조대엽 후보자는 고려대 사회학과에서만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받은 뒤 같은 과 교수로 재직해왔다. 노동문제와 시민사회 등의 분야를 중점적으로 연구해오다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교수로 재직 중이던 2007년 겨울, 서울 종암동 고대 캠퍼스 인근에서 혈중알코올농도는 0.1%가 넘은 상태로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된 전력이 선공개돼 논란을 부르고 있던 상황에서 조대엽 후보자는 반말 고성 논란으로 제자들의 사과요구까지 받는 처지에 몰렸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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