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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사우디 병원 3곳서 집단발생 40여명 감염...여행객 주의령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6.1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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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라는 말만 들어도 공포심이 엄습하는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지만 평소에도 철저한 대비책이 필요할 것이다. 아픈 경험에 정부의 대응 태세도 예전과는 크게 달라진 것 같다.  

사우디아라비아내 병원 3곳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집단 발생이 확인됨에 따라 보건당국이 국내 유입에 대비해 중앙방역대책본부를 가동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15일 질병관리본부와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사우디 리야드시 소재 3개 병원을 거쳐간 2명의 환자에서 비롯된 메르스가 지난 12일까지 40명에게 감염되며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바에 따르면 감염환자중 25명이 의료인인 것으로 확인돼 추가 피해 가능성을 배제키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병원명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지 일부 언론를 통해 '킹 사우디 메디컬 시티' 병원이 유행병원 중 한 곳으로 지목됐다"고 밝혔다.

올해 메르스 발생 현황은 어떨까? 사우디에서 발생한 138명을 포함해 카타르(3명), 아랍에미리트(4명) 등 3개국에서 145건이 발생했으며, 이중 메르스 사망자는 38명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행히도, 국내에서는 지난 14일까지 95명의 의심환자가 신고됐으나 전원 메르스 음성으로 판명돼 격리해제 조치됐다.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대책반을 확대 개편해 중앙방역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시·도별로 지역방역대책반을 설치해 메르스 의심환자에 대한 대응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중동 메르스 오염지역 직항 항공기에 대한 특별검역을 지속 강화하는 한편 경유입국자 정보 검역도 추진키로 했다.

비상 인력도 운용하고 있다. 방역관, 역학조사관 등 80명, 민관합동 즉각대응팀 10개조 출동 준비,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 98개 확보 등 대비에 나섰다.

이와 함께, 사우디 등 중동여행객을 상대로 현지 의료기관, 낙타농장 방문주의와 관련해 문자메시지 등을 통한 정보 제공도 실시할 계획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사우디 환자발생이 지속되는 동안은 강화된 대응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라며 "현지에서 진료 목적 이외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하고, 의료기관 방문 시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메르스 사태는 2015년 하반기 대한민국을 엄습, 전국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당시는 정부와 의료기관이 제대로 된 매뉴얼도 없이 우왕좌왕하면서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했다.  
  
보건복지부는 2015년 12월 23일 자정을 기해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종식을 공식 선언했다.
 
이해 5월 20일 국내에서 첫 번째 메르스 환자가 확진된 지 7개월 3일만이었다. 전국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메르스 사태는 이렇게 끝났지만 그간 총 186명이 감염됐으며 이중 38명이 아까운 생명을 잃었다. 치사율은 20.4%였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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