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야 사는 남자’가 연일 남자 배우들의 망가진 모습으로 안방 극장에 웃음을 주고 있다. ‘원조 터프가이’ 최민수에 이어 이번엔 신성록이다.
27일 오후 방송에서 공원에서 운동을 하는 ‘지영B’(이소연)을 발견한 백작(최민수) 부름에 아침 해장도 하지 못한 채 만사를 제쳐두고 한걸음에 달려간 ‘호림’(신성록)은 경악을 금치 못할 스타일로 등장해 시청자들에게 웃음폭탄을 선사했다.
우여곡절 끝에 ‘지영 B’와 가짜 부부 연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 돼버린 ‘호림’은 백작의 전화를 받자마자 바로 운동복으로 챙겨 입고 집을 나서려고 했다. 하지만 때마침 빨아버린 운동화로 어쩔 수 없이 구두를 신고 공원으로 향할 수밖에 없었다.
운동복에 무릎까지 바짝 치켜 올린 양말 그리고 구두의 믹스매치 스타일 ‘호림’은 그야말로 패션 테러리스트 최고봉에 등극할 비주얼이었다. 하지만 수줍게 제자리걸음을 뛰는 천진난만한 모습은 미워할 수 없는 철부지 연하 남편 매력을 고스란히 드러내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만들었다.
여기에 ‘호림’의 패션을 보고 놀라는 백작의 리액션이 더해져 ‘죽어야 사는 남자’는 또 하나의 코믹 명장면을 탄생 시켰다.
이 장면을 촬영할 당시 현장에 있던 모든 여성 스태프들은 신성록의 상상초월 스타일에 웃음을 참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이 같은 신성록의 스타일에 대한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입증하듯 ‘죽어야 사는 남자’ 7회와 8회는 28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라 각각 9.2%, 10.3%를 기록하며 2주 연속 수목드라마 1위 자리를 지켰다.
코믹 가족 휴먼 드라마 ‘죽어야 사는 남자’는 매주 수-목요일 밤 10시 MBC에서 방송된다. 김재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