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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D초점]'군함도' 류승완 감독, 해명에 독과점 논란 왜 빠졌나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7.28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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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논란에 류승완 감독이 결국 입을 열었다.

영화 '군함도'를 연출한 류승완 감독이 스크린 독과점 논란에 대한 논란에 이어 역사왜곡까지 휩싸이자 공식입장을 밝히고 해명했다.

류승완 감독은 28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실제 있었던 역사를 모티브로 해 만들어진 창작물'이라고 제가 얘기한 바 있지만, 일본은 저의 이 발언 중 '실제 역사를 모티브로 했다'는 부분은 의도적으로 무시하고 '창작물'이라는 워딩만 왜곡하여 편의대로 해석하고 있다"고 했다.

류승완 감독/사진=CJ엔터테인먼트

류 감독은 "영화 '군함도'를 만들기 위해 수많은 증언과 자료집을 참고했다. '수많은 증언집과 자료집'이 무엇인지는 영화의 엔딩크레딧에 자세히 넣어 뒀다.  취재한 사실을 기반으로 당시 조선인 강제징용의 참상과 일제의 만행, 그리고 일제에 기생했던 친일파들의 반인륜적인 행위를 다루고자 했다"고 해명했다.

류승완 감독은 "영화를 통해서라도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피맺힌 한을 '대탈출'이라는 컨셉으로 풀어보고 싶었다. 대규모는 아니었지만 실제 탈출 시도가 빈번하게 있었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2월, 일본 산케이 신문이 ‘군함도는 날조된 영화'라고 보도했을 때도 저는 "조선인이 군함도에서 인권을 유린 당하면서 생활한 것은 역사적 사실이며, 일본이 어두운 역사까지를 떳떳하게 인정해야 그것이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류승완 감독은 "​위와 같은 의견을 재차 피력할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랐지만, 조선인 강제 징용에 대한 일본의 역사인식은 7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제자리걸음인 것 같아 안타깝고 분노가 치민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바라건대 일본측의 잘못된 역사 인식으로 인해 '군함도'에서 갖은 고초를 겪었던 조선인 강제 징용자들의 상처에 또다시 생채기가 나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아울러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당시 군함도 강제 징용의 어두운 역사를 알리기로 했던 약속 또한 일본측이 반드시 이행하기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했다.

류승완 감독은 개봉 당일부터 연이어 불거진 논란이 겉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발표한 공식입장에는 스크린 독과점 논란에 대한 언급은 없어 아쉬움을 자아낸다.

지난 26일 개봉한 '군함도'는 개봉 첫 날 97만 관객을 동원했으며, 개봉 2일째 155만 관객을 돌파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다. 첫 날 '군함도'의 스크린수는 2000개가 넘었으며, 2일 째 역시 1900여개에 달하는 스크린을 독점했다. 총 상영횟수는 심지어 1만213회에 달해 논란은 더욱 불거졌다.

류승완 감독은 다음주 언론인터뷰를 앞뒀다. 언론을 만난 류 감독이 이 논란에 대해 정면으로 해명할 지 주목된다.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림)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등이 출연한다.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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