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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건, 총기 액션 흥행 필패 트라우마…‘V.I.P’가 씻을까?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8.0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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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건에겐 한 가지 징크스가 있다. 바로 ‘총 흥행’ 공식이다. 굳이 따지자면 그렇다. 그가 출연했던 영화 가운데 총을 이용한 액션 영화는 여지 없이 흥행 참패를 면치 못했다. 물론 공교롭게도 한국영화 사상 두 번째 1000만 흥행을 달성한 ‘태극기 휘날리며’는 전쟁 영화다. 극중 장동건은 ‘전쟁의 신’으로 불릴 만큼 연전연승을 거듭하는 ‘이진태’역을 맡았다. 우스갯소리로 넘기자면 이 영화에선 긴 소총을 들고 나오니 그렇다고 해두자.

개봉 대기 중인 신작 ‘V.I.P’에서 장동건은 다시 한 번 권총을 잡고 나온다. ‘신세계’를 연출한 박훈정 감독 신작 ‘V.I.P’는 국정원과 CIA의 기획으로 북에서 온 VIP 김광일(이종석)이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본능적으로 그가 범인임을 직감한 경찰 채이도(김명민)가 VIP를 뒤쫓지만 국정원 요원 박재혁의 비호로 번번이 용의선상에서 벗어나게 된다.

장동건은 이번 영화에서 극중 이종석을 비호하는 국정원 요원 박재혁을 연기한다. 캐릭터 특성상 액션 연기가 상당 부분 차지할 전망이다. 또한 총기 액션이 등장할 것이란 점은 분명하다.

 

장동건은 2014년 개봉한 ‘우는 남자’를 통해 다시 한 번 총기 액션 흥행 필패 공식을 써버렸다. 당시 영화는 ‘아저씨’로 액션 신세계를 연출한 이정범 감독의 신작이란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장동건이 합류하면서 흥행에 큰 기대감을 걸었다. 하지만 개연성 떨어지는 스토리가 문제였다.

‘설국열차’를 제외하면 한국영화 사상 최대 제작비가 투입됐던 ‘마이웨이’에서도 장동건은 ‘총기액션’을 선보인다. 하지만 이 영화는 재앙에 가까운 흥행 실패를 맛봤다. 장동건이 총을 들고 나오지는 않는다. 하지만 할리우드 진출작 ‘워리어스 웨이’에서도 그는 근사한 칼 액션을 선보였다. 물론 기록적인 흥행 실패였다. 2005년 곽경택 감독의 ‘태풍’역시 마찬가지다. 2001년 ‘2009 로스트 메모리즈’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물론 2002년 김기덕 감독의 ‘해안선’에서도 총을 든 병사로 출연하고, 이 영화로 그의 발목을 잡던 연기력 논란을 불식시켰다지만 흥행과는 거리가 멀었다. 물론 ‘해안선’ 자체가 흥행 여부를 논하기에는 작품 성격 자체가 많이 달랐던 것도 사실이다.

2000년 사실상 스크린 주연 데뷔작 ‘아나키스트’에서도 총을 들기는 마찬가지였다. 결과는 역시 흥행 참패다.

영화 ‘V.I.P’가 장동건의 ‘총 액션’ 흥행 트라우마를 씻어줄까. 유독 스크린에서 총만 들면 ‘흥행 F’ 학점을 맞는 그의 운발이 웃지 못하고 만드는 이유다. 김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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