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앙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13개 점포가 잿더미로 변했다.
9일 오전 3시 53분께 대전시 동구 중앙시장 내 생선 골목에서 화재가 발생, 13개 점포 13개를 태우고 2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뉴시스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대전 중앙시장 화재는 시장 안쪽 공중화장실 근처 점포에서 시작돼 만남의 광장 쪽 상가 건물로 번졌지만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은 소방 인력 125명과 소방차 18대 등 진화장비 36대를 투입해 불길을 잡으려 했지만 점포 일부가 목조여서 붕괴위험 때문에 진입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대전 중앙시장 내에서는 1400여 점포가 영업을 하고 있는 가운데 소방당국과 경찰은 자세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나섰다.
대전 중앙시장 화재는 대전소방본부가 지난 6월부터 5개월 동안 대전 전통시장 소방시설 점검을 선언한 이후 발생한 것이어서 화재 원인 조사에서는 정밀한 확인이 필요해졌다. 대전소방본부는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 화재, 대구 서문시장 화재 등 노후화된 점포도 일부 포함된 전통시장 계열 상업시설에서 화재가 잇따르자 29개 대전 전통시장에 대한 일제 안전점검을 실시, 화재안전등급에 따라 집중 관리한다고 밝힌 바 있다.
화재 안전등급은 소방·건축방재·인적관리·피난대피 등 4개 분야와 함께 전기·가스 사용 안전관리 등을 정밀 조사해 화재 위험 정도에 따라 A~E등급까지 5단계로 나눠 소방시설 등이 미흡하거나 불량한 D, E 등급에 대해서는 시설 개선과 함께 집중 관리에 들어간다는 계획에 따른 것이다.
진단결과 취약시장에 대해서는 중소기업청, 자치구과 협의해 시설 현대화 사업을 우선 추진할 방침이다. 이번 대전 중앙시장 화재 원인 조사를 통해 나오는 결과에 따라 어떤 관리 조치가 취해질지 주목을 끌게 됐다. 김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