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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GS칼텍스 공장 '2주연속' 화재, 여수산단 연쇄충격파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8.10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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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GS칼텍스 공장에서 8일 만에 화재가 발생했다. 2주 연속 여수산단 GS칼텍스 공장서 불이 난 것이다.

10일 오전 6시 38분께 전남 여수시 중흥동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GS칼텍스 2공장 VRHCR(중질유분해공정) 냉각기 부근 배관에서 '펑'소리와 함께 검은 연기와 불길이 치솟았다. 뉴시스에 따르면 화재가 발생하자 공장 자체 소방차와 여수소방서 119화학소방대 장비 10여 대가 현장에 도착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이날 여수 GS칼텍스 공장 화재는 아스팔트를 가열해서 등유와 경유를 뽑아내는 2공장 VRHCR 냉각기 배관에서 불길이 치솟는 것으로 시작됐다. 배관 내 아스팔트 등이 타면서 검은 연기와 함께 불길이 2시간여 지속됐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여수 GS칼텍스 공장 화재 초기 배관에 불이 붙으면서 발생한 파열음이 여수시 도심까지 울리면서 한때 폭발사고가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GS칼텍스 공장 측은 폭발사고로 보기는 어려운 화재 사고라고 밝혔다. GS칼텍스 공장 관계자는 "불이 나자 현장 접근이 어려운 상태에서 소방차와 소방인력이 총출동해 한 시간여 동안 진화작업을 벌였으며 큰 불길은 잡혔다"며 "진화 후 자세한 사고 원인과 피해 파악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GS칼텍스는 지난 2일에도 여수산단 1공장 내부 변전실에서 화재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화재로 3층 높이의 변전시설 내부가 소실됐으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현장에 소방차 27대와 소방대원 60여명이 출동해 진화작업을 벌여야 했다.

당시 불이 났던 GS칼텍스 변전소는 석유화학 기초 원료인 벤젠, 톨루엔, 자일렌 등을 제조하는 공정에 전기를 공급하는 시설. 내부는 창문이 없으며 절연물질과 피복 등이 많아 화재 당시 GS칼텍스 1공장 주변은 검은 연기로 뒤덮였다.

2일 화재로 GS칼텍스 석유화학2팀 공정이 중단돼 제품 생산에 차질을 빚어왔는데 8일 만에 다시 화마가 닥친 것이다.

GS칼텍스 공장의 2주 연속 화재로 대규모 화학공장이 밀집한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화재와 폭발사고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여수산단에서는 매년 10여건의 폭발, 가스누출 등 중대사고가 터지면서 안전불감증과 미온적인 관리감독이 지적을 받아왔다. 지난해 여수산단에서 모두 9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해 6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해화학물질 누출, 고압 호스 연결 중 노즐 분리에 따른 충격, 냉각탑 설치 과정 추락, 지게차 작업 중 사망 등 사고가 잇따랐다.

올해도 여수산단에서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지난 5월 한화케미칼도 8일 만에 사고가 터졌다. 22일 유독가스 누출로 한화케미칼 공장 작업자 10여명이 병원으로 후송된 뒤 30일에는 한화케미칼 1공장에서 ‘쾅’하는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한 것이다.

당시 여수환경운동연합은 성명을 통해 “대형 화학물질 취급 사업장에서 일주일 사이 폭발ㆍ화재ㆍ가스누출 사고가 2차례나 발생해 주민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다”며 “즉각 작업 중지명령과 공정정밀진단 및 특별감독을 실시하고 법인과 책임자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GS칼텍스에선 2014년 2월 석유화학 공정에서 수소배관에 불꽃이 튀어 발생해 화재가 발생한 뒤 이듬해 화재예방의 달에 전사적으로 자체 소방훈련까지 실시,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다진 바 있는데 다시 연속 화재를 맞은 것이다. 

이번 GS칼텍스 화재는 공교롭게도 한화케미칼 사고처럼 8일 만에 2주 연속 불상사를 낳게 돼 사고 원인 조사결과에 따라 안전관리 문제에 대한 여론은 더욱 날카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조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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