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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괌 사격 보고받고도 멈칫?...미국은 "미 본토행이면 전쟁"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8.15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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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령 괌 포위사격 엄포로 ‘한반도 8월 위기설’에 불을 지폈던 북한이 관망세로 돌아서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14일 북한 핵과 탄도미사일을 담당하는 전략군사령부를 시찰하고 괌 포위사격 방안을 보고받은 자리에서 "미국놈들의 행태를 좀 더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15일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전략군사령부 시찰 후 사령부지휘소에서 전략군이 준비하고 있는 괌 포위사격 방안과 관련한 김락겸 사령관(대장)의 결심보고를 받았다.

김락겸 사령관이 괌 사격준비를 끝마치고 당 중앙의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는 보고하자 김정은 위원장은 "화성포병들의 기세가 이만저만 아니고, 오늘 대연합부대에 와서 화성포병들의 전투준비태세와 사기충천한 모습을 직접 보니 새로운 결심을 가다듬게 된다“며 ”대단히 만족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은 "미제의 군사적 대결 망동은 제 손으로 제목에 올가미를 거는 셈이 되고 말았다"며 "비참한 운명의 분초를 다투는 고달픈 시간을 보내고 있는 어리석고 미련한 미국놈들의 행태를 좀 더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미국에 충고를 던졌다. 과연 현재 상황이 어느 쪽에 더 불리한 지 득실관계를 잘 따져보라는 얘기다. 그러면서 "미국은 우리에 대한 오만무례한 도발행위와 일방적인 강요를 당장 걷어치우고 우리를 더 이상 건드리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미국놈들이 우리의 자제력을 시험하며 조선반도 주변에서 위험천만한 망동을 계속 부려대면 이미 천명한대로 중대한 결단을 내릴 것"이고 강조한 김정은 위원장은 "세계 면전에서 우리에게 또다시 얻어맞는 망신을 당하지 않으려거든 이성적으로 사고하고 정확히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훈계했다.

미국의 선제타격이 이뤄진다면 바로 포병이 맞받아 미국을 공격하게 되면 “가장 통쾌한 역사적 순간이 될 것”이라는 자신감으로 미사일을 책임지는 전략군을 독려했다. 그러면 "우리 당이 결심만 하면 언제든지 실전에 돌입할 수 있게 항상 발사태세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화염과 분노’를 시작으로 소나기처럼 쏟아내던 대북 강경론이 주춤하는 사이 괌 사격 보고받아 놓고는 미국 행태를 지켜보는 쪽으로 일단 괌 포위 사격에 대한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짐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14일(현지시간) 미 본토를 공격하면 전쟁을 초래할 것이라며 북한 미사일이 보이는 즉시 제거할 것이라고 공표했다. 미 본토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면 “바로 그건 전쟁이다”라고 선언한 것이다.

AP통신에 따르면 매티스 장관은 북한의 괌 포위 사격에 대한 도발 위협에 대해서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도 "그들이 미국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한다면 사태는 전쟁으로 급진하게 될 것"이라고 규정했다. 또 “그들이 미국을 조준한다는 것은 미국에 미사일을 맞히겠다는 것이고, 만약 그렇게 한다면 '게임 온(game on)'이 된다"고 했다.

괌 바로 주변 지역을 향해 4기의 미사일을 발사하겠다는 북한 위협에 대해 매티스 장관은 만약 미사일이 하나라도 괌을 향한 것으로 판단되면 바로 제거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만약 북한 미사일이 괌에서 떨어진 공해상에 떨어질 경우에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우리가 모든 결정을 미리 내릴 수는 없다“며 ”여러 사안이 한꺼번에 진행되고 있고 우리가 협의해야 할 동맹국들도 있다"고 즉답을 피했다.   조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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