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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100일 지지율 역대 2위, 서거 8주기에 기린 '김대중의 길'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8.18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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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은 시점에서 70% 후반대의 높은 지지율을 유지했다. 1987년 대통령 직선제 헌법 개정 이후 취임 100일 기준으로 김영삼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지지율이다.

18일 한국갤럽이 지난 16∼17일 전국 성인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8월 셋 째주 정기여론조사(95% 신뢰 수준, 표본오차 ±3.1% 포인트, 상세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발표 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 수행 평가 질문에 78%가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부정평가는 15%, 의견을 유보한 응답자는 7%로 각각 나타났다.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전주와 동일하며, 부정률은 1%포인트 상승했다. 최근 4주 연속 대통령 지지율은 70% 후반대를 지켰다.

17일 취임 100일을 맞은 문 대통령에 대한 취임 100일간 분야별 평가를 보면, 외교와 복지 정책에 대해서는 각각 65%, 경제 정책에 대해서도 54%가 긍정 평가했다. 대북 정책(54%)과 공직자 인사(50%)는 긍정률 50% 초반, 부정률 20% 중후반으로 나타났다. 다만 교육 분야에서는 긍정률(35%)과 부정률(20%)간 격차가 크지 않고 다른 분야에 비해 의견유보(45%)가 많은 것으로 나왔다.

갤럽은 “문재인 대통령은 직무 수행 전반적 평가에서 지금까지 20~40대에서 매우 높은 긍정률을 기록했고, 5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았다”며 “구체적인 정책 분야 평가도 마찬가지 경향을 띠지만, 언론 주목도나 개인 관심 수준에 따라 차이가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4년 전인 2013년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100일 분야별 평가에서는 응답자의 절반 정도가 대북(54%)·외교(49%) 정책에서 '잘했다'고 평가한 반면 공직자 인사는 65%가 '잘못했다'고 답한 바 있다.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100일 시점을 기준으로 비교해 보면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 지지율 78%은 김영삼 대통령의 83%(1993년 6월)에 이어 대통령 직선제 이후 두 번째 수준이다. 김대중 대통령 62%(1998년 6월), 노태우 대통령 57%(1988년 6월), 박근혜 대통령 53%(2013년 6월), 노무현 대통령 40%(2003년 5월), 이명박 대통령 21%(2008년 6월) 순이다.

갤럽 측은 “김영삼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1993년 3월 조사에서 직무 긍정률 71%를 기록했으나 이후 하나회 척결, 역사 바로 세우기, 공직자윤리법 개정, 금융실명제 등으로 더 큰 호응을 얻어 취임 100일 시점에 83%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직무 긍정률이 가장 낮은 데 대해서는 “당시 미국산 소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가 지속중”이었다는 데서 이유를 찾았다.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이후 1분기 시점으로 비교해보면 김영삼, 김대중 대통령이 직무 수행 긍정률 71%로 나란히 최고였고 부정률도 7%씩으로 같았다. 이후 노무현 대통령 60%(부정률 19%), 이명박 대통령 52%(부장률 29%), 박근혜 대통령 42%(부정률 23%)로 점차 긍정률은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경우 갤럽 측은 1분기 기준을 6월 평균치로 산출해 긍정률 81%에 부정률 11%로 집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김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에서 추도사를 통해 “우리의 외교안보 상황이 다시 엄중해진 지금, 저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전과 자랑스러운 민주정부의 전통 앞에서 다짐한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이 보여주신 통일을 향한 담대한 비전과 실사구시의 정신과 안보와 평화에 대한 결연한 의지로 한반도 문제 해결의 주인은 바로 우리 자신이라는 원칙을 흔들림 없이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벼랑 끝 경제를 살리는 데만 그치지 않았다. 햇볕정책을 통해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개선해 나갔다"고 평가한 문 대통령은 "2000년 6월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과 6·15공동선언으로 남북 화해협력의 빛나는 이정표를 세웠다"고 햇볕정책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어 문 대통령은 "아무리 먹구름이 몰려오더라도 한반도 역사에 새겨진 김대중의 길을 따라 남북이 다시 만나고 희망이 열릴 것이라고 저는 믿는다"며 "당신이 하셨던 말이 생각난다.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 발전하는 역사에서 김대중이라는 이름은 항상 기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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