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엄정효 기자]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또 다시 물의를 빚은 큰 아들로 인해 머리를 숙였다.
19일 오전 남경필 지사는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남 지사는 “드릴 말씀이 없다. 국민 모든 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아버지로서 아들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들이 경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고 자신이 지은 죄에 대한 벌을 받게 될 것이라며 “아버지로서 참담하고 가슴이 아프다. 많은 분께 심려 끼쳐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아들이 보고 싶다. 오후 영장실질심사가 있는 것으로 아는데 가장 빠른 시간에 절차에 따라 면회를 할 것이며 아마 오후 6시 이후에 가능할 것 같다”면서 “빨리 돌아와 경기도정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진행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흔들림 없도록 최선을 다해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6월 지방선거에 대해서는 “아버지의 역할과 도지사로서 공인 역할 모두 흔들림 없이 할 것이다. 정치적 역할이나 입장은 차차 말씀드리겠다. 지금은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모든 공직자에 대한 사과와 흔들림 없는 역할을 요청하고 내일부터 예정된 공식 일정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등 유럽 출장 중이었던 남 지사는 장남의 필로폰 투약사건으로 19일 오전 조기 귀국했다.
남 지사의 장남은 필로폰을 밀반입해 일부 투약하고 이후 채팅앱으로 함께 투약할 여성을 찾던 중 경찰에 검거됐다. 이에 체포 후 경찰은 18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이다.
이보다 앞서 남 지사 취임 직후인 2014년 군 복무 중 장남이 후임병을 폭행하고 성추행한 혐의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형을 선고 받은 바 있다.
이런 남경필 지사 장남의 일에 대해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19일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후 주 원내대표는 “당의 입장으로서는 타격을 많은 입은 사안”이라고 전했다.
이어 주 원내대표는 정치인 본인과 아들의 문제는 국민들이 구분해서 보셔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