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1953년 정전협정 이후 처음이다.”
지난 23일 ‘죽음의 백조’ 미국 B-1B 전략폭격기가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북한 쪽 국제공역을 두고 비행한 사실을 두고 한 군사 전문가가 한 얘기다. 이는 한반도의 긴장수위가 매우 높은 수준에 와있다는 방증이다.
위기를 맞은 한반도를 두고 ‘최고위 외교관’, ‘세계의 CEO’로 불리는 전 현직 유엔 사무총장이 자신들의 생각을 밝혀 관심이 모았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26일 “우선은 긴장을 완화해야 한다”면서 “우발적인 충돌로 인한 전쟁이 벌어지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한미동맹을 적극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또 반기문 전 총장은 “북한은 지금 고도의 심리전을 벌이고 있다”며 어떠한 상황에도 흔들리지 말 것을 국민들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5일(현지시간) “불같은 대화는 치명적인 오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정치적 해법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현직 유엔 사무총장의 말을 종합해보면 한반도 문제를 풀기 위해 먼저 긴장된 국면을 전환하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정부는 이 문제를 어떻게 볼까?
강경화 외교부장관 또한 이날 “(한반도에서) 군사적 충돌이나 긴장 고조를 막도록 한국과 미국이 함께 빈틈없고 견고하게 상황을 관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유엔 사무총장과 일맥상통한 이야기를 한 것이다.
미국·북한 지도자의 ‘말 폭탄’으로 갈등과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 문재인 정부의 외교력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