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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 인근 화산 분화...발리 아궁 화산 불안에 '여행자제 경보'

  • Editor. 조승연 기자
  • 입력 2017.09.28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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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이제는 화산 공포다.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대 조산대의 지각 불안이 화산 분화로 옮겨가는 양상이다.

인도네시아의 휴양지 발리섬에서 반세기 만에 아궁 화산의 분화가 임박해 8만명 이상에게 대대적인 대피령이 내려진 가운데 태평양 건너편 멕시코에선 멕시코시티 인근 화산 분화로 화산재가 쏟아져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멕시코로서는 설상가상이다. 이달 들어서만 12일 사이에 규모 8.0, 7.0대의 대지진이 발생해 최소 337명의 목숨을 앗아간 충격이 가시지 않고 있는 가운데 멕시코시티 인근의 포포카테페틀 화산 분화가 ‘불의 고리’ 여파가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지난 19일 규모 7.1의 멕시코 강진이 발생했을 때도 이 화산은 소규모 분화를 일으켰고, 그 지진으로 인해 화산활동을 촉발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AP통신에 따르면 27일 오전 2시33분께(현지시간)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 인근에 있는 포포카테페틀 화산이 규모 1.8의 지진을 동반한 폭발을 일으키며 분화해 인근 주민들이 불안에 휩싸였다.

‘스모킹 마운틴’이라는 어원을 가진 활화산 포포카테페틀 화산은 수 시간 동안 분화하면서 인근 지역은 순식간에 화산재로 뒤덮였다. 화염에 휩싸인 돌과 바위들은 주변 산록지대로 1㎞까지 날아갔다. 동이 트고 난 뒤 화산활동은 잠잠해졌지만 여전히 가스와 연기를 내뿜고 있는 상황이다.

멕시코 재난예방청 발표에 따르면 화산에서 뿜어져 나온 화산재가 서쪽 주변에 있는 도시에 쌓였다. 멕시코시티에서 동남쪽으로 80㎞ 떨어진 포포카테페틀 화산은 이번 대규모 분화에 나오기 직전 24시간 동안 25차례에 걸쳐 작은 분화를 한 것으로 관측됐다. 해발 5426m로 멕시코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포포카테페틀 화산의 반경 100km 내에는 2500만명이 살고 있다.

1994년 이후 매년 주기적으로 분화하고 있는 포포카테페틀 화산은 지난해 4월에만 두 차례 분화한 데 이어 넉 달 뒤에서 화산재를 내뿜은 바 있다. 멕시코 재난예방청은 이번 분화 뒤 지진대피 황색경보를 발령, 화산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유사시 긴급 대피를 준비하도록 했다.

22일부터 폭발 위험단계가 최고 단계로 격상된 인도네시아 발리 아궁 화산의 ‘분화 시계’도 빠르게 가면서 대피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22일만해도 1만5000명에게 내려진 대피령은 26일 8만명을 넘어서면서 대피 주민들은 400여개 대피소에 분산 수용됐다.

발리섬 최고봉인 아궁 화산의 분화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자 인도네시아 화산지질재난예방센터는 인근 상공의 항공운항 경보 단계도 ‘노란색’에서 ‘주황색’으로 높여 발령한 상태다.

우리 외교부도 발리 화산 분화 우려가 커지면서 발리 여행 자제를 권고하고 나섰다. 외교부는 27일 인도네시아 발리, 롬복섬의 여행경보를  1단계 남색경보(여행유의)에서 2단계 황색경보(여행자제)로 상향 조정하면서 “우리 국민들은 아궁 화산 주변지역에 대한 여행을 자제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로써 인도네시아 내 여행자제 지역은 발리섬, 롬복섬, 아체주, 말루꾸주, 중부 슬라웨시주, 파푸아주 등으로 늘어났다.

‘불의 고리’ 불안은 멕시코 지진 이후 환태평양 여러 지역의 연쇄 지진과 더불어 멕시코와 발리섬 화산 분화로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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