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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은 靑·與의 꿀 보직 보장 기관?

  • Editor. 곽정일 기자
  • 입력 2017.09.2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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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곽정일 기자]"최근 5년간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 임원 77명이 청와대 및 당시 집권여당 출신"

꿀 보직이란 말이 있다. 군인들 사이에서 쓰는 용어로 ‘꿀을 빤다’(편하다)라는 용어와 ‘보직’이라는 단어를 합성한 말로 ‘꿀 빠는 보직’, 그야말로 편한 보직이라는 뜻이다.

소위 꿀 보직이라고 불리는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 임원 77명이 모두 청와대 및 당시 집권여당(자유한국당) 출신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손금주 국민의당 의원은 28일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최근 5년(2012~2016년) 간 정치권 출신으로 공공기관에 취업한 인원이 총 77명인데 모두 청와대·국회·정당 등에 몸담았던 집권 여당 출신"이라고 밝혔다. 

조사결과 청와대 출신이 36명으로 전체의 47%를 차지했으며 나머지도 모두 당시 집권 여당의 당적을 가졌던 정치인, 국회의원, 국회의원 보좌진 출신으로 드러났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7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산업단지공단이 5명, 한국전력공사·대한석탄공사·한국서부발전이 각 4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들이 차지한 보직은 상임감사, 비상임이사, 사외이사, 비상임감사, 상임이사 등이었는데 "이들 77명은 매일 출근하지 않고도 고액의 수당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대한석탄공사는 지난 2011년 전직 청와대 행정관을 감사로 채용했고 기술보증기금은 2014년 부산을 지역구로 활동한 전직 새누리당 의원을 감사로 채용했다. 그러나 야당 출신 인사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손금주 의원은 "전문적인 실력으로 선임된 분들도 있을 거라 믿고 싶지만, 전체적 결과를 놓고 보면 의문이 생기는 게 사실이다. 청년들의 꿈의 직장인 공기업과 공공기관 임원에 집권여당 출신들이 이렇게 많이 채워져 있는 것이 과연 공공기관 취업을 위해 밤낮없이 노력하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지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기업·공공기관의 투명한 행정 등 국민신뢰 회복을 위한 적극적인 변화와 노력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춘천지검은 최근 권성동·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이 자신의 비서관 및 보좌관을 채용하도록 청탁을 넣은 것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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