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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도 대학입학수학능력시험 눈앞... 벼락치기보다 컨디션 조절이 더 중요

  • Editor. 이두영 기자
  • 입력 2017.09.29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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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학년도 대학입학 수학능력(수능) 시험이 2개월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효율적인 학습방법에 새삼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격전의 날을 코앞에 둔 고3 예비 수험생들로서는 마지막 정리학습을 잘해서 자신의 최고 성적을 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그러나 지금부터 각 과목 정리학습을 아무리 잘한다고 해도, 2017년 9월 모의고사 점수보다 현저하게 높은 점수를 기대할 순 없다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건강관리, 컨디션 조절을 잘해서 시험 당일의 컨디션을 최고로 끌어올리는 것만 남아 있을 따름이다. 수능시험 고득점이란 초등학교부터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치며 착실하게 효율적으로 공부해 온 학생만 누릴 수 있는 달콤한 열매다. 한두 달 벼락치기로는 급격한 성적 상승을 기대하기 힘든 게 현실이다.

그럼에도 강성태 씨 같은 교육 전문가는 수능 당일까지 최선을 다하면 1개월 여 남은 기간에도 성적을 올릴 여지는 다소 있다고 설명한다.

2001년 수능시험에서 400점 만점 중 396점을 받아 서울대학교 기계항공공학부에 진학한 강성태 씨. 요즘 ‘공부의 신’으로 통하는 그는 학생들에게 집념과 의지 외에 예습과 복습을 통한 반복학습,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 공부에 방해되는 것들 치우기, 스톱워치를 동원한 실제 공부시간 측정 등을 주문한다.

특목고가 아닌 일반고를 졸업하고도 최고 명문대 인기학과에 진학한 그가 강조한 공부법 중 ‘목차 암기를 통한 전체적 흐름 파악’이 있다.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학생은 높은 점수를 얻는 데 한계가 있다는 얘기다.

뇌 발달이 한쪽 성향으로 심하게 기운 학생은 다른 쪽 성향의 잠재력을 깨우는 학습법이 요구된다. 좌뇌가 발달해서 전형적으로 이과형 특성을 보이는 학생은 우뇌를 발달시키면 높은 성적을 낼 수 있다.

사람을 두뇌유형으로 분류해보면 왼쪽 뇌가 더 발달한 좌뇌형과 오른쪽 뇌의 기능이 더 우수한 우뇌형으로 나뉜다. 좌뇌형은 ‘나무’ 파악을 더 잘하다. 반면 우뇌형은 그림과 음악 등 이미지를 직관적으로 떠올리는 기능이 뛰어나 ‘숲’을 더 잘 본다.

전국 대학순위에서 최상층에 위치한 대학교로 진학하는 학생은 개별적인 지식 암기도 뛰어나고 전체의 흐름이나 맥락을 짚어내는 능력도 월등하다.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의 체계적 독서를 통한 독해력 및 이해력 증진 훈련이 개별지식 암기는 물론 전체 흐름 파악에도 도움을 된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독해력 교육 프로그램 ‘겨자씨의 꿈’을 만든 정해영 메타스콜레 대표는 독해력 훈련이 모든 과목 공부의 기초라고 말한다. 그는 독해력·사고력·창의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두뇌 유형에 따라 어릴 때부터 다양한 책을 효율적으로 읽는 독서습관을 길들이라고 조언한다.

기본적으로 독해 능력이 좋으면 국어,영어 등 언어과목은 물론 수학과 사회탐구 및 과학탐구에서도 좋은 성적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또 잠자고 있는 좌뇌와 우뇌를 깨우는 훈련을 하면 독해력이 향상돼 공부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을뿐더러 지문을 이해하고 문제를 풀기도 쉬워진다.

우뇌가 발달한 학생은 공간지각, 직관, 예술적 능력, 영상능력, 상상력, 창조력, 동시다발적 사고력 등이 우수해 기하학, 공간·시각적 학습에 유리하다. 또 감성이 풍부하고 눈치가 빨라 전체적 흐름 파악에 능하다. 좌뇌형 학생은 수리능력, 언어표현, 추론, 합리적 사고능력, 비판능력, 관찰력 등이 뛰어나서 언어나 수학학습에 유리하다.

의학박사이며 컴퓨터 바이러스를 개발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도 초등학교 시절 성적은 중간쯤에 머물렀으나 다양한 독서활동을 통해 잠재력과 창의력을 깨워 다방면에서 역량을 발휘한 것으로 유명하다.

2021학년도부터 적용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개편안이 2018년 8월에 발표될 예정이다. 약 1년 후 교육체제가 어떤 식으로 결정되더라도 학생들이 부담하는 과도한 학습량은 쉬이 해결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가령 대다수 수험생이 국어와 영어 영역에서 지문 읽을 시간이 모자라서 문제를 제대로 다 못 푸는 상황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독해력과 사고력’을 끌어올리는 장기적인 훈련이 절실하게 필요한 이유다. 고득점을 원한다면, 정해진 시간에 지문을 빠르고 정확하게 읽고 파악하는 독해능력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 셈이다.

인서울 대학순위가 크게 눈길을 끌며, 서울에 있는 대학만 가도 서울대에 간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고 있다. 기업에서 출신대학을 따지는 관행이 사라지지 않는 한 대학서열 중시 현상은 바뀌지 않을 것이고, SKY 등 명문대학에 가기 위한 경쟁도 변함이 없을 전망이다.

따라서 교육체제에 상관없이, 고교 내신시험 및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얻기 위해서는 독해력·사고력·자기주도학습 능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

수능 만점의 영광은 어릴 때부터 책, 동화, 음악, 시, 그림 등 다양한 자료에 접하며 집중력, 영재적 사고력, 논리 등을 키운 학생들이 누릴 가능성이 많다.

2016년도 수능 인문계 만점자 청주 세광고 서장원 군은 고등학교 때에도 매년 책을 30권씩 읽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지식습득과 사고력·집중력 훈련으로 독해력을 길렀다고 설명했다.

2015년 자연계 만점자 강래준 군도 모의고사 등에서 지문을 읽을 때 시간이 부족했다고 털어놓았다. 영어과목에서 듣기 평가를 제외한 28개의 지문문제를 45분에 풀려면, 각 문제를 평균 1분36초 안에 끝내야 한다.

대다수 입시 전문가들은 독해능력을 키울 효율적 독서 학습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EBS 국어과목 김기훈 강사는 “독서 교육은 어릴 때 시작되어야 한다”라며 “국어와 영어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여서 국어독해력이 영어나 다른 탐구과목에 적지 않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는 “초등·중학교 시절에 효율적인 독서훈련을 통해 독해력과 사고력을 키운 학생은 수능시험에서도 상대적으로 쉽게 문제를 풀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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