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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도 의심해야 하는 세상? 가짜석유주유소 5년간 평균 400개

  • Editor. 곽정일 기자
  • 입력 2017.10.08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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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곽정일 기자] 자동차를 모는 사람이면 반드시 넣어야 하는 기름, 이제는 주유소라고 해서 무조건 안심하면 안 될 듯하다.

가짜 석유제품, 품질 부적합 위반으로 적발된 업소가 최근 5년간 평균 400개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가짜석유·품질 부적합 적발업소가 2012년에는 395곳, 2013년 358곳, 2014년 339곳, 2015년 397곳, 2016년 494곳이나 됐다. 

기름을 정량으로 넣지 않고 속여서 넣는 업소도 2012년에는 73곳이었지만 2016년에는 281곳으로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 자영 알뜰주유소가 공공알뜰주유소보다 적발횟수 높아

알뜰주유소는 개인이 운영하는 자영 알뜰주유소와 농협이 운영하는 NH 오일주유소, 한국도로공사가 운영하는 고속국도 EX-OIL 주유소 등이 있는데 자영 알뜰주유소가 가짜석유 적발 수가 월등히 높았다.

2016년 자영 알뜰주유소는 가짜 석유제품·품질 부적합 적발업소가 16곳, 정량검사 적발업소가 10곳에 달하는 데 반해 농협 알뜰주유소는 8곳과 4곳, 도로공사 알뜰주유소는 가짜 석유제품·품질 부적합 적발업소 1곳뿐이었다.

권칠승 의원은 "가짜석유는 차량 손상은 물론 가연성과 폭발성도 높아 차량 화재의 원인이 되며 가짜석유 만드는 데 쓰이는 첨가물은 유해물질을 배출하기도 한다. 근에는 리모컨 조작 등 불법시설물을 이용하여 지능적으로 가짜석유를 판매하거나 정량 미달 판매를 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데, 관계 당국은 더욱 철저한 대비를 갖춰야 한다"고 정부에 요구했다.

이어 "자영 알뜰주유소가 도로공사나 농협이 운영하는 알뜰주유소에 비해 가짜석유, 정량미달 적발업소가 많은 이유는 자영 알뜰주유소에 대한 석유공사의 부실한 심사도 일조한 것"이라며 "알뜰주유소는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고 시설개선자금 또한 지원받는 만큼 더 엄격한 인허가 절차 및 품질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가짜석유는 가격은 싸지만, 인화점이 낮고 폭발성이 강해 매우 위험하다. 특히 엔진의 수명을 단축시키고 연비와 출력을 감소시키는 등 차에 많은 문제를 발생시키며 화재폭발사고에 직접 노출되기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

2012년부터 2017년 6월까지 주유소 품질 및 정량검사 실적.[표=권칠승 의원실]

 # 가짜 석유 식별 방법은?

가짜 석유는 눈으로 보거나 냄새로 구별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기름을 넣은 후 연비가 상당히 떨어지거나 엔진에서 금속성의 소음이 날 경우 가짜석유를 의심해 봐야 한다. 간혹 국도를 지나가다 보면 주유소에서 종이에 `휘발유`라고 써 붙이고 시세보다 월등히 싸게 파는 곳도 의심해 봐야 한다. 이런 주유소에서는 단속이 나올 것을 대비해 휘발유라고 써 붙인 종이를 뗀 후 단속원에게 경유라고 우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항상 운전 중 차량 상태와 연료 소비량을 체크하고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주입할 때 반드시 영수증을 받아놨다가 엔진 파손 등의 문제가 생겼을 시 사후 보상을 위한 증빙 자료로 쓰는 것이 좋다. 

가짜 휘발유 피해신고는 한국석유품질연구소 소비자신고센터(0342-705-8682)로 하면 된다. 가짜 휘발유 피해가 입증되면 피해 보상도 가능하고 신고자에게는 50만 원의 포상금도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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