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곽정일 기자] 법원이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연장 여부에 대한 심리를 연 가운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정치적 실패는 정치적으로 마무리해야 한다"며 구속 연장 반대 견해를 시사했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적 실패를 사법적으로 묶어 진행하고 있는 재판을 보면서 탄핵해서 끌어내리고 집권까지 했으면 그만할 때도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굳이 지방선거에까지 활용하기 위해 구속영장을 재발부하는 것은 너무 과하다"며 "그 결정이 재판부의 단독 결정이라고 믿는 국민이 얼마나 되겠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IMF 국난을 초래했던 YS(김영삼 전 대통령)도 사법적으로 단죄하지는 않았다"며 정치적 실패는 정치적으로 마무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사모 애국 지지자 모임' 등 박 전 대통령 지지자 100여 명은 10일 오전 9시부터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 모여서 "대통령에게는 죄가 없다", "법원은 즉각 대통령을 석방해야 한다"며 집회를 열었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은 ▲ 미르, K 스포츠재단 774억 원 출연 강요 ▲ 현대자동차 KD 코퍼레이션 납품 강요 ▲ 플레이그라운드 광고 일감 강요 ▲ 롯데 K스포츠 70억 원 추가 출연 요구 ▲ 포스코 펜싱팀 창단 강요 ▲ GKL 장애인 펜싱단 창단 후 더블루K 용역 계약 강요 ▲ CJ 이미경 부회장 퇴진 강요 ▲ 삼성 경영 승계 대가 433억 원 뇌물수수 ▲ 노태강 전 문화체육관광부 국장 좌천 후 사직 강요 등 총 13개의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이날 박 전 대통령의 속행공판에서 구속 연장에 대한 검찰과 변호인 측의 의견을 듣는다.